요즘은 방만한 생활 중
사는이야기 2009. 2. 4. 22:31
나름 건강한 생활을 하고자 결심하고 바뀐 낮·밤을 되돌리려 노력했드랜다.
계획상으로는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엄마와 함께 근처 각산을 오르고(왕복 1시간 가량)
8시 즈음해서 아침을 먹은 뒤 활기찬 생활을 시작하여
1시 점심, 6시 저녁을 먹고 사이 사이에 작업을 열심히 한 뒤 딱 밤 10시에 취침에 드는...
딱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생활말이다.
더군다나 여긴 날 유혹하는 여타 무언가들이 없으니 이 계획이 지장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했다.
각산에 오르기 위해 일어나야하는 시각 6시 반은 내가 정한 게 아니다.
엄마가 5식구(간만에 큰오라버니도 나도 다 삼천포 집에 머무는 중) 밥을 챙기고 가게 문을 열기 위해서는
딱 그 시간밖에는 없는 것이다. 엄마 스케줄에 맞췄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어무이는 고혈압에 형제분들이 딱 1분 빼고는 당뇨시고, 비만이시므로 함께 오르려 한 것인데...
내가 핸드폰 알람에는 절대 일어나지 못하지만 딱 두 가지, 철종(?) 시계와 엄마 목소리에는 나름 빨리 일어나는 편이라(아부지 목소리, 오라버니들 목소리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효력이 매우 떨어진다) 별다른 일이 없는 이상에는 이 것이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했건만 예상 외의 복병이 있었다.
뭐랄까... 이것에 뭐라고 이름 붙여야 할 지 매우 고민이 된다만, '어머니의 사랑을 앞세운 방치'라고나 할까...
간단히 말해 이 못난 딸내미를 좀더 재우기 위해 깨우질 않으시는 거다.
아놔... 어머니... 그건 사랑이 아니라 방치에요!!라고 울부짖고 싶으나 어쩌겠는가.
더 자라고 그러셨다는데.
내 생각에도 내가 딱 제 시간에 일어나던가-_-싶기도 하고... 다만 나를 깨워주던 그 알람 시계가 어느 박스에 들었는지 못 찾는 상황일 뿐이고.
여하간 그래서 딱 첫날에 산을 1/3쯤 오르다 내려온 것을 마지막으로 등산계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방만한 생활과 관련된 문제는 나의 취침시간에도 있다.
낮 동안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기 위하여 나름 12시 이전에 자려고 노력 중인데, 밤에 아무리 일찍 자더라도 아침을 먹고 나면 또 잠이 오고, 점심을 먹고 나면 또 잠이 오는 거다.
그나마 정신을 차리고 있는 시간이 저녁 먹기 1시간쯤 전부터 해서 새벽 1,2시쯤까지인데... 아무리 밤에 자도 낮에 또 자게 되는 현상이 몇일이 지나도 유지되는 걸 보아하니 아예 그냥 낮·밤 바뀐 채로 살아가는 게 나한테 더 맞는 건가 싶고 그렇다.
잠은 아무리 자도 또 오고 또 오고- 마치 불면증이 수시로 덮쳐오던 그 때가 거짓말처럼 지금은 차라리 기면증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지고 있다.
잠이 조절이 안 된다니 참 뭐라 말하기도 그렇고, 힘들다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그렇다.
그리고 설을 맞고 함께 놀던 유미가 부산으로 돌아가버린 이후 집 밖으로 거의, 아니, 방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고 있다. 물론 함께 놀 사람이야 은지도 있지만, 은지도 집 밖으로는 잘 안 나오는 편이니... 고의는 아니지만 밥을 먹을 때와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고는 방에 머무는 편이다. 이건 계속 잠이 쏟아지는 기현상과도 관련이 있긴 하지만... 밖에 나갈 일이 없다고 해야하나. 원래 나는 보금자리에 자리를 틀고 앉아 그 곳에서만 편안함을 느끼는 편인데, 그래서 한 자리를 고르고 그 곳에서 필요한 것들을 갖추는 작업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방을 결벽증 걸린 사람처럼 모두 정리정돈해야만 한다거나 매우 깔끔하게 해놓고 누군가 어지르면 미친듯이 화가 나는 그런 성격이라는 건 아니다. 외부인이나 내 물건이 아닌 것이 들어와 있을 때 거부감을 느끼거나 허락없이 내 물건에 손댈 때는 화를 내긴 한다만... 여하간 뭐, 이렇게 지내고 있다보니 큰오라버니가 마치 히키코모리 돌입 직전에 있는 사람에게 충고하듯이 "제발 밖에 좀 나가라."라고 오늘 아침 먹을 때 말했다는 거다. 그 말에 약간의 충격을 먹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그 말을 이렇게 블로그에 적고 있는 지금 상황이 참... 괜찮아. 아직은 애니메이션과 2차원 그림과 소통하지 않고 있으니까... 혼잣말은 많이 늘었지만 괜찮아! 아직은!! 크흡.
뭐 이렇게 방만한 생활 중인데, 문제는 그냥 아예 밤에 깨 있고 낮에 자자!!라고 결심했어도 지금도 잠이 쏟아지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설 음식 할 때 안구에 약간의 화상을 입었던 건지(전 부치기 담당이었음) 단순히 수분 부족인 건지 모니터를 오래 보고 있기가 힘들다. 그림 그리기가 매우 힘들다고 해야하나... 나름 성실하게 매일 그림 그리고 있었는데 갈수록 눈이 더 아파와서 최근 몇 일은 그냥 포기하고 자고 있다.
아놔... 아침형 인간은 신이 내린 건가 아니면 그 사람 자체가 신과 동급인 건가... 여하간 눈만이라도 돌아오면, 아니다, 생체시계가 어떤 방식으로든 리듬을 타줬으면 싶다. 참고로 난 안경만 없어도 잠이 쏟아지므로, 아마 눈이 제역할을 하기 시작하면 나름 잠도 덜 오지 싶다. 안경 알을 새로 맞춰야 하려나...
내일부턴 모니터 말고 그냥 크로키북에라도 그림을 그려야 겠다.
2월에는 잡지떼기를 이어 하고, 홈페이지 만들기 연습과 복식 연구에 돌입할 계획인데... 8일 오기 전까지는 정신을 차려야지.
계획상으로는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엄마와 함께 근처 각산을 오르고(왕복 1시간 가량)
8시 즈음해서 아침을 먹은 뒤 활기찬 생활을 시작하여
1시 점심, 6시 저녁을 먹고 사이 사이에 작업을 열심히 한 뒤 딱 밤 10시에 취침에 드는...
딱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생활말이다.
더군다나 여긴 날 유혹하는 여타 무언가들이 없으니 이 계획이 지장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했다.
각산에 오르기 위해 일어나야하는 시각 6시 반은 내가 정한 게 아니다.
엄마가 5식구(간만에 큰오라버니도 나도 다 삼천포 집에 머무는 중) 밥을 챙기고 가게 문을 열기 위해서는
딱 그 시간밖에는 없는 것이다. 엄마 스케줄에 맞췄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어무이는 고혈압에 형제분들이 딱 1분 빼고는 당뇨시고, 비만이시므로 함께 오르려 한 것인데...
내가 핸드폰 알람에는 절대 일어나지 못하지만 딱 두 가지, 철종(?) 시계와 엄마 목소리에는 나름 빨리 일어나는 편이라(아부지 목소리, 오라버니들 목소리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효력이 매우 떨어진다) 별다른 일이 없는 이상에는 이 것이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했건만 예상 외의 복병이 있었다.
뭐랄까... 이것에 뭐라고 이름 붙여야 할 지 매우 고민이 된다만, '어머니의 사랑을 앞세운 방치'라고나 할까...
간단히 말해 이 못난 딸내미를 좀더 재우기 위해 깨우질 않으시는 거다.
아놔... 어머니... 그건 사랑이 아니라 방치에요!!라고 울부짖고 싶으나 어쩌겠는가.
더 자라고 그러셨다는데.
내 생각에도 내가 딱 제 시간에 일어나던가-_-싶기도 하고... 다만 나를 깨워주던 그 알람 시계가 어느 박스에 들었는지 못 찾는 상황일 뿐이고.
여하간 그래서 딱 첫날에 산을 1/3쯤 오르다 내려온 것을 마지막으로 등산계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방만한 생활과 관련된 문제는 나의 취침시간에도 있다.
낮 동안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기 위하여 나름 12시 이전에 자려고 노력 중인데, 밤에 아무리 일찍 자더라도 아침을 먹고 나면 또 잠이 오고, 점심을 먹고 나면 또 잠이 오는 거다.
그나마 정신을 차리고 있는 시간이 저녁 먹기 1시간쯤 전부터 해서 새벽 1,2시쯤까지인데... 아무리 밤에 자도 낮에 또 자게 되는 현상이 몇일이 지나도 유지되는 걸 보아하니 아예 그냥 낮·밤 바뀐 채로 살아가는 게 나한테 더 맞는 건가 싶고 그렇다.
잠은 아무리 자도 또 오고 또 오고- 마치 불면증이 수시로 덮쳐오던 그 때가 거짓말처럼 지금은 차라리 기면증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지고 있다.
잠이 조절이 안 된다니 참 뭐라 말하기도 그렇고, 힘들다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그렇다.
그리고 설을 맞고 함께 놀던 유미가 부산으로 돌아가버린 이후 집 밖으로 거의, 아니, 방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고 있다. 물론 함께 놀 사람이야 은지도 있지만, 은지도 집 밖으로는 잘 안 나오는 편이니... 고의는 아니지만 밥을 먹을 때와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고는 방에 머무는 편이다. 이건 계속 잠이 쏟아지는 기현상과도 관련이 있긴 하지만... 밖에 나갈 일이 없다고 해야하나. 원래 나는 보금자리에 자리를 틀고 앉아 그 곳에서만 편안함을 느끼는 편인데, 그래서 한 자리를 고르고 그 곳에서 필요한 것들을 갖추는 작업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방을 결벽증 걸린 사람처럼 모두 정리정돈해야만 한다거나 매우 깔끔하게 해놓고 누군가 어지르면 미친듯이 화가 나는 그런 성격이라는 건 아니다. 외부인이나 내 물건이 아닌 것이 들어와 있을 때 거부감을 느끼거나 허락없이 내 물건에 손댈 때는 화를 내긴 한다만... 여하간 뭐, 이렇게 지내고 있다보니 큰오라버니가 마치 히키코모리 돌입 직전에 있는 사람에게 충고하듯이 "제발 밖에 좀 나가라."라고 오늘 아침 먹을 때 말했다는 거다. 그 말에 약간의 충격을 먹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그 말을 이렇게 블로그에 적고 있는 지금 상황이 참... 괜찮아. 아직은 애니메이션과 2차원 그림과 소통하지 않고 있으니까... 혼잣말은 많이 늘었지만 괜찮아! 아직은!! 크흡.
뭐 이렇게 방만한 생활 중인데, 문제는 그냥 아예 밤에 깨 있고 낮에 자자!!라고 결심했어도 지금도 잠이 쏟아지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설 음식 할 때 안구에 약간의 화상을 입었던 건지(전 부치기 담당이었음) 단순히 수분 부족인 건지 모니터를 오래 보고 있기가 힘들다. 그림 그리기가 매우 힘들다고 해야하나... 나름 성실하게 매일 그림 그리고 있었는데 갈수록 눈이 더 아파와서 최근 몇 일은 그냥 포기하고 자고 있다.
아놔... 아침형 인간은 신이 내린 건가 아니면 그 사람 자체가 신과 동급인 건가... 여하간 눈만이라도 돌아오면, 아니다, 생체시계가 어떤 방식으로든 리듬을 타줬으면 싶다. 참고로 난 안경만 없어도 잠이 쏟아지므로, 아마 눈이 제역할을 하기 시작하면 나름 잠도 덜 오지 싶다. 안경 알을 새로 맞춰야 하려나...
내일부턴 모니터 말고 그냥 크로키북에라도 그림을 그려야 겠다.
2월에는 잡지떼기를 이어 하고, 홈페이지 만들기 연습과 복식 연구에 돌입할 계획인데... 8일 오기 전까지는 정신을 차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