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시절의 글들을 찾았습니다.


짐정리를 하다가 보니 오래된 노트들과 연습장이 많기도 하더군요.
그 중에는 수업시간에 필기한 것들이나 수학 문제를 푼 것들도 있었지만 만화 스토리를 적어둔 노트도 있었고, 실제로 조금씩 작화를 해둔 것들이나 콘티들도 있었지요. 그리고 그 시절의 작문들도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글을 잘 적지 않지만... 그때만 해도 나름 제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을 재미있어 했었습니다.
이래뵈도 고등학교에서 산문 문예창작 동아리 회장이었거든요. ㅋㅋ
물론 작문 실력이 아니라 선배언니들이 좋게 보아주신 덕에 맡은 자리였지만요.

여하간 그 시절에 적은 것들이나 그린 것들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듭니다.
그 시절, 청소년 특유의 냄새가 나거든요.
필요 이상으로 한 문제에 고민을 하기도 하고, 또 얼핏 비장하기도 하구요.
그때의 감성이 느껴지면서... 그러면서도 그 시기를 지나와버린 지금에 와 읽어보고 있자면 정말 풋내가 나서 웃음이 나네요.
그러면서도... 역시 저랄까. 어두운 건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구요. ㅋㅋ

내일, 아니 벌써 오늘이네요. 8월 17일에는 병원 때문에 서울에 갑니다.
(연락이 닿는 사람이 있다면 양꼬치라도 같이 먹고 싶은데... 주말이라 사람들도 메신져에선 보이질 않네요.)
괜히 17일 분의 포스팅이라고 치고 이 부끄러운 글들을 몇 개 올려봅니다.
읽으실 분들만 펴서 읽어주세요. 사실 저도 올리면서도 부끄러워서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