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38건

  1. 2014.01.17 다행이다 2
  2. 2014.01.03 으아아아아 욕구불만!!! 4
  3. 2013.11.11 근황 4
  4. 2013.08.01 오늘부로 백수로 전직합니다. 12
  5. 2013.06.21 시간은 언제나 흐르고 있다 2
  6. 2013.04.28 삶의 재조정 기간
  7. 2012.11.14 20121114 6
  8. 2012.02.19 20120219 새벽에 적는 글. 4
  9. 2011.08.03 나에게 던지는 오늘의 한마디
  10. 2011.07.20 메모

다행이다

 

아주 오래전 알고 지내던 온라인지인분이 계셨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연락을 하지 못하고 지낸지 오래.

몇달 전 내 꿈에 그 분의 장례식이 보였다.

특이하게도 말벌들이 하늘을 그득 메우고 그 분의 몸을 덮더라.

그 당시에 나는 너무 불안해서 답장없을 메일을 쓰고, 다 가려진 블로그를 뒤졌다.

역시 연락은 없었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한동안 불길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우연히 한 사이트에서 그 분의 그림을 발견했다.

그 분의 그림이다.

그림을 보고 닉네임을 보니 역시 그 분이다.

정말 다행이다.

 

으아아아아 욕구불만!!!

 

개인작을 안 하니까 욕구불만!!

외주일 어느정도 숨돌릴 정도만 되면 개인작 할꺼야!!

완전!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으로! 막!!!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해서 저렇게 해주지!!

 

하아... 완전 므흣하고 끈적하게 마구마구 그리고 싶다...

가슴속이 묵직한 것이... 노는 동안 그림을 그리고 싶어지지 않는다 싶었더니, 일 생각을 해서 그런 거였나보다.

펜을 잡자마자 욕망이 용솟음친다.

 

 

근황

회사를 나온 후 약 두달 간 진행했던 모바일 캐릭터 원화 및 리소스 작업을 마쳤습니다.

짬짬이 또다른 프로젝트의 모바일 캐릭터 원화 및 리소스 작업도 했었네요.

우연히 비슷한 장르의 프로젝트 두가지를 작업할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외주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타일 조정을 위한 테스트작업중인데, 지난 두달 간 했던 일과는 다르게 일러스트작업입니다.

던파보다도 좀더 캐주얼쪽으로 간 일러스트라서 긴장하면서 작업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래도 시작했어야 할 일들인데, 손풀기랑 이런 저런 연습들 다시 재개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실사쪽 일러스트가 더 적성에는 맞는데, 만화적인 감각이 있으면 있을 수록 더 강약조절을 잘 할 수 있게 되는 듯 해서

최선을 다해 맞춰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연습중에 제일 중요한 연습이 키워드스터디가 될 거 같은데, 꽤나 재미나게 했었던 연습입니다.

랜덤으로 추출된 세가지의 단어를 단서로 컨셉을 푸는 연습인데,

연습자체는 컨셉력 단련을 위한 거지만 채색이나 스케치를 내 맘대로 할 수 있어서 실험을 이래저래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은 작업입니다.

돈이 되는 작업에 목숨걸며 살다 보니 반대로 돈이 안되는 일을 찾아다녀야 한다는 생각이 조금씩 고개를 드네요.

그림으로 세상에 도움이 될만한 일이 무엇이 있나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이제 생활리듬도 다시 되돌릴 예정인데- 아직도 못 자고 있는 거 보면 좀 시간이 걸릴 거 같네요.

목표는 아침 6시 기상! 그리고 저녁 10시 취침입니다.

잘 될진 모르겠지만 한번 시작해보려구요.

혼자 하면 잘 못 지킬 거 같아서, 오시는 분들이 계신지 모르겠지만 선언!하고 갑니다 ㅋㅋ

 

개발자로서의 역할과 그림쟁이로서의 욕심들이 시소처럼 춤추는 요즘입니다.

어느쪽이 되었든 '그 사람이라면 믿고 맡길만 하지'라는 말을 듣고 싶네요.

오늘부로 백수로 전직합니다.

건강 및 기타 문제로 인해서 제 꿈의 직장이었던 네오플을 떠납니다.

1년 6개월여간의 기간동안 좋은 사람들을 잔뜩 만나고,

많이 배우고,

짧지만 파트장이라는 중책도 맡아서 더욱 크나큰 배움 얻었습니다.

 

몇년 전만해도 '왜'라는 질문에 집착했었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

'왜'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바른 세상과 다르게 돌아가나.

'왜' 내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를까.

'왜'

'왜'

.

.

 

이젠 '어떻게'라는 질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삶에 있어서 '왜'는 그다지 적절하지 않은 질문이란 걸 알았거든요.

'왜'는 순수한 궁금증일 수도 있지만, 이미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부정하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일어난 사실에 대해 긍정하고 그 뒤에 내가 뭘 바라는지, 그걸 '어떻게' 이룰지 고민하는 편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오늘부터 '어떻게'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지-

'어떻게'해야 나도 매력적인 나만의 그림체를 가질 수 있을지-

나라는 사람이 '어떻게' 보이길 바라며 '어떻게'그걸 가꿔나갈지-

 

행복한 고민을 해나가보렵니다.

퐈이팅!

시간은 언제나 흐르고 있다

새로운 계획은 언제나 신이 난다.

내가 뭘 할 수 있고, 뭘 정리할 수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으니까.

세상은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지만- 뭐 아무렴 어때, 계획은 그 자체로 내 즐거움인데.

그 덕분에 관리자 업무도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지...

 

세가지 TO DO LIST를 만들었다.

 

D-day가 고정되진 않았지만, 어쨌든 눈 앞에 보이는 고로

새로운 출발에 대한 준비도 함께 준비 중.

 

한번도 쉽게 결정내린 적 없고, 한번 내린 결정을 바꾼 적도 (거의) 없다.

 

남은 건 TO DO LIST를 얼마나 즐겁게 수행하냐의 문제.

조금은 허술하고, 좀더 즐겁게 사는 것을 목표로.

 

나의 행운을 빈다.

 

삶의 재조정 기간

 

 

 

영화 속 주인공만큼 스릴 넘치고 보람차고 정의롭고 삐까번쩍하게 살진 못하더라도

 

내 나름대로는... 기깔나게 살아야 하지 않나 싶은 요즘.

 

최소한 자신을 속이는 짓은 그만두고

 

내 판단의 근거를 주변 상황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두어서 책임을 미루지도 말고

 

안전선을 넘어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그냥 착한 아이... 노릇은

 

여기까지가 적당한 것 같다.

 

 

 

모든게 불안했던 시절, 천원 이천원짜리 세간살이를 끌어모으며 나만의 둥지를 만들었더랬다.

 

그렇게 물건들을 내 나름의 증거물들로 만들어 나는 괜찮다고 믿고 싶었고

 

그렇게 그렇게... 영원히 안전하게 살고 싶었다.

 

 

 

인정할 건 해야지...

 

그 어느 것 하나도 결국 정말로 안전한 삶의 증거가 되어주진 못했고,

 

끌어모았던 그것은 역으로 엄청나게 불안전함을 증명한 꼴밖에 더 되었던가.

 

미련을 끌어모아 세상과의 벽을 쌓았던 어리석은 호더였다- 나는.

 

 

 

살면서 인정해야 할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이렇게 미련을 갖고 살게 된다.

 

또 한번 인정해야 할 타이밍이다.

 

한번의 결심, 한번의 깨달음으로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순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보단 좀더 나을 수 있다.

 

 

 

진짜 나를 받아들이자.

 

멍청이짓 그만하고.

 

 

 

 

20121114

내가 좋아하는 그림 스타일과 던파의 그림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지만,

확실한 거 하나는 던파 그림에 적응하면 할수록 내 개인 그림도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해본 것만을 자신이 잘 한다 믿어선 안되는 것 같다.

자신이 해보지 않은 것을 함으로 인해서 더 잘할 수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

열심히 해야지!

20120219 새벽에 적는 글.









앞으로 공부하고 싶은 것.
양자물리학, 양자심리학, 철학, 디자인원리, 인체해부학, 노래, 춤, 유화, 영어, 한자, 불교, 명상.


최근 첫회사였던 알트원을 나와 네오플에 입사하였다.
나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고 채워서 넘치게 만들어 보고 싶다.
원하고 바라던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나 감사하다.

지금의 나는 감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 던지는 오늘의 한마디





내참.

그림을 잘 못 그리는 것보다 '많이 안 그린다'는게 스트레스라니,

나도 참 '지랄도 풍년이다'

(그렇다고 내 실력에 만족하고 있다는 건 아니구염)


메모


나는 '노력쟁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뭐랄까... 잘하진 않지만 '노력쟁이'라는 것 같다 ㅋㅋ
언젠가는 실력도 좋은데 '노력쟁이'이고 싶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의 그 노력이라는게 너무 하찮아서
그 '노력쟁이'라는 말을 듣는 것조차 너무 황송하다.
그래서 그 말을 듣는데 부끄럽지 않을 정도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토익공부를 시작했다.
토익점수를 달리 쓸 데가 있는 건 아니고,
막연히 영어공부를 하고 싶은데
나라는 사람이 숫자를 눈으로 직접 봐야 활활 타오르는 타입이라...
좀 미련한 듯도 하지만 영어 공부를 이렇게 시작하기로 했다.

그리고 도메인을 질렀다.
중학생 때부터 내 홈페이지를 갖고 싶었지만,
주변에 미적 감각이 뛰어난 이들이 너무 많아서 괜히 비웃을까봐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참 바보같다.
그래서 일단 질렀다.
한두달 안에 대강 만들 예정이다.
홈페이지 만들줄 모르지만, 어떻게 되겠지 뭐.
요즘엔 뭐든 지르는게 중요한 거다-라고 생각한다.

일단 주소는 http://www.sunmeism.com/ 입니다.
우선 이 블로그랑 연결해놨어요.
평생 이 주소를 통해서 내그림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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