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그렸다!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저 치고는 상당히 밝게 그려본 그림이라 거기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맨날 우중충한 것만 그리다가 상콤하게 그려보자!하고 시작된 거니까요. 흐...
오늘은 빛 부분 약간 연하게 만들고
'SPRING'이라고 제목을 한번 넣어봤습니다.
어울리는 폰트 찾기가 쉽지가 않네요. 처음에는 너무 귀여운 폰트를 넣었다가, 친구한테 "그림보다 더 귀여워서 패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대학 다닐 때 타이포그라피 수업을 들어둘 걸 그랬어요. 어렵네요.
어떤 게 그나마 제일 낫나요? 폰트 추천도 받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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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6
여기저기 만졌습니다. 풀색도 우중충하다고 지적이 있었기에 좀더 채도 높여봤구요.
애 표정도 웃게 해봤습니다.
일단 오늘은 아이 피부랑 머리카락 등등 정리하는데 치중했네요.
뭔가 오른쪽은 빛에 반짝반짝하는 효과를 넣어보고 싶은데... 어이해야하나... 하면서 대충 발라본 겁니다만...
왼쪽으로 계속 마무리하면 뭔가 심심할 거 같다는 건 확실한 거 같아요. 아닌가;
왼쪽으로 마무리한다면 애 피부를 좀더 밝힐 예정입니다.
그리고 왠지 타이틀을 넣고 싶은데-_- 저의 저질 일러스트레이터 솜씨로 넣으면 이상해져버릴까봐 걱정되네요.
오늘 폰트 어울리는 거 쫙 뽑아서 넣어봤는데 영 그렇더라구요.
아무래도 여백이랑 이것 저것 마무리 작업이 길어질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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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5
저도 애가 좀 우중충하다고 생각했지만, 제 친구 fur가 지적해주는 바람에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바꿔봤는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어중간하게 눈 뜨고 있는 것보단 그냥 정직하게 똑바로 눈을 뜨는 것이...
해서 군데군데 바뀌었네요.
그러다가... 얘를 아예 요정처럼 해버렸습니다.
지금 고민하고 있는 건 얘를 남자애로 할지 여자애로 할지 정도랄까요.
머리 길이가 고민됩니다.
몸체의 광택들과 더불어 형태를 조금씩 다듬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금띠를 둘러보았는데, 왠지 자동차의 엠블렘처럼 바이크 앞코 쪽에 뭔가 상징적인 걸 넣고 싶어서
너무나 상투적이지만; 금칠된 여인네를 넣어봤습니다.
어떤 쪽이 나을지 고민되네요. 원래라면 그냥 깔끔하게 라인만으로 끝내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있으면 있는대로 괜찮나 싶기도 하구요.
타이어랑 휠, 손잡이랑 몸체 아랫쪽 기계 부분은 내일... 이거 영 많이 남았네요.
두 버전입니다.
그리고 이건 여인네 확대. 마무리 덜하긴 했는데, 아예 다시 그리는게 낫나 싶기도 하구요.
바이크 매니아라거나 실제 바이크를 타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바이크의 몸체를 너무 좋아합니다.
미끈하게 잘 빠진 바디를 보면 마치 살아있는 생물체, 섹시한 몸매의 맹수가 생각난달까요.
보통 잘빠진 여자같다고, 애인같다고들 하죠, 흐흐.
여하간 언젠가 그런 바이크의 디자인을 하고 실제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불현듯 이미지가 생각이 난 게 있어서 예전에 졸전 때 영상에 잠깐 나온 바이크를 변형해서 그려봤습니다.
생각보다 막 형태 잡는게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전체 라인을 잡고, 거기에서 면을 다시 잡아나가고, 또다시 세부적인 라인을 잡고, 고치고, 얹고 등등이요.
그래서 이래저래 뭐 별로 건들지도 못했는데 3시간 정도가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런데 원근 잡는게 쉽지 않네요.
같은 평행선을 써도, 어딘가 틀어져 보입니다. 눈이 틀릴 리는 없으니 손이 움직여야겠죠.
내일 좀더 형태를 단단히 잡고 묘사에 들어가려구요.
오늘 늦게 일어나 멍하니 앉아있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졸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이 평균 2160만원이라구요.
그렇다면 월 180만원은 받는다는 말이고, 주당 45만원, 그걸 주5일 근무로 환산하면 하루 일당 9만원이라는 말이 됩니다.
다들 그 정도를 원한다는데 사람 욕심이라는게 그것보다 덜 원해진 못하겠고,
그럼 "내가 최소 하루 9만원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인가."라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뭘하든 "하루 최소 9만원 어치는 하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돈이 중요한 건 아니라지만, 그 돈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그 돈 값을 해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받는 돈에 민망해질 정도라면 자신이 그만큼 노력하지 않았다는 얘기겠죠.
뭐, 캐백수라 아무 것도 하는 것이 없다보니 새삼 부끄러워져 생각난 부분인 거 같습니다.
포폴이라는 것도 내가 이 정도 돈값은 합니다, 투자하시죠 라는 말을 건낼 수 있어야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뭘 준비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으나 그거 하나는 확실히 알겠네요...
으쌰아. 나에게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