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2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지 졸다가 깨다가 졸다가 깨다가 멍때리다 졸다가를 반복한 하루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날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 듯도 하지만, 어찌보면 생각을 게을리해서 더 그리되는 듯 합니다.
그림에 있어서 얼버무리는 버릇도 좋지 않지만, 이렇게 그림에 앞서 생각을 게을리하는 버릇도 좋지 않으니
좀더 정면으로 부딪힐 줄 아는 용자(!)가 되어야겠습니다. ㅋㅋㅋ
자기 전에 이번에는 뭘 그릴지 포인트라도 확실히 정해야겠습니다.

일단 오늘분의 손풀기.





아까 아부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테레비보니까... 니 그 전시같은 거 많이 봐야 안되나? 돈이 들든 우짜든 간에 그런 걸 봐야 니 눈도 넓어지고 그렇다"
엉... 그게, 아부지께서 제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시거나 직접적으로 뭔가를 묻거나 하신 적이 없었거든요.
미술한다고 엄마랑 싸울 때도 그냥 방관하시는 쪽이었고...
오늘 이 말씀이 저에겐 내심 꽤나 기뻤드랬습니다. 히히 'ㅂ'


그리고오 지난 주말은 매우 알차게 보냈습니다.
토요일은 기타의 신! Jeff Beck의 공연을 다녀왔구요,
일요일은 룸메와 함께 '마네에서 피카소까지'라는 전시를 룸메의 공짜표로 다녀오고,
수육과 비빔만두를 만들어 놀러온 친구와 함께 맛나게 먹었습니다.
알찬 주말이라는 거 정말 좋네요. ;ㅁ;bbb
주중에 그림이든 뭐든 더 열심히 해서 주말의 알찬 기쁨을 더욱더 만끽하고 싶습니다!!
(자세한 감상들을 다 늘어놓으면 너무 길어질까봐 패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