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카페에 올린 글 그대로 ctrl+C, ctrl+V입니다 ㅎㅎ
처음에 주제를 봤을 때 '상단의 주인'이라는 단어가 느낌이 딱 오질 않아서 고민했었는데...
부츠라는 단어랑 결합을 해보니까 나름 재밌을 거 같더라구요.
카드(타로)는 제맘대로 그냥 타로카드로 ㅋㅋ 해서 타로카드적 발상을 대입해보면 재밌겠다 싶었구요.
상단의 주인이 부츠를 신고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보다가
먼지 티끌하나 묻지 않은 부츠가 생각났어요.
근데 그럴거면 왜 부츠를 신었을까-하고 나름의 답을 찾기위해 검색을 하다보니 그런 글이 있더라구요.
남자에게 부츠란 어떤 더러운 곳, 험한 곳도 마다하지 않고 다니는 모습을 연상시키며
그런 곳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주는 존재라고.
그래서 아예 악덕상단의 주인 이미지를 잡아봤습니다.
사람들의 노동력이나 목숨 등을 쥐어짜가며 자신의 부를 축적하지만
또한 그로부터 자신을 고상하게 분리시켜줄 부츠를 신은 모습-으로 말이죠.
무력의 힘과 돈의 힘을 보여줄 상징들을 양손에 든채 언니야들과 함께 마치 왕과 같은 모습으로 앉아있습니다.
타로카드는 카드덱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역방향일 때 해석이 많이 달라지곤 합니다.
그래서 그림을 거꾸로 위아래를 바꿨을 땐 원래방향의 반대가 되는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도록 잡아봤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와 자신의 머리와 가랑이 사이로 쌓이던 부들은 역으로 자신에게서 멀리 떨어져만 가고
마치 사람들의 고난 위에 만들어진 왕좌에 앉은듯 보이던 모습은
역으로 그 사람들의 무게마저 짓눌러오는듯, 그리고 도망갈 수도 없게 의자에 묶여있도록요.
의자에 묶은건, 타로카드 중 거꾸로 매달린 사람을 연상하기 위함이기도 했어요.
여러 타로카드들에의 거꾸로 매달린 사람 카드에서는 주머니에서 돈이 떨어지거든요 ㅎ
역시 시간과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티가 많이 나는구먼. 킁.
대놓고 악덕상단의 주인으로 설정해놔서 원래 타로카드의 merchant와는 매우 다름. 흥홍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