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일러스트 작업과정

CROCUS 팀블로그에선 마리아의 작업과정을, 아트스테이션에선 미카의 작업과정을 보여드렸었는데요,

오늘 제 블로그에서는 의사선생님 레이의 일러스트와 그 작업과정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시간이 나면 마리아와 미카의 작업과정도 다시 블로그에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우선 일러스트 먼저 보여드리고, 뒤이어 시간 순서대로 설명드릴께요:D





우선 레이의 원화입니다.

원화가 '서영진'님께서 레이의 디자인을 담당해주셨는데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의사선생님과는 조금 다른CROCUS 세계관에 어울리는 개성있는 복식으로 잘 디자인해주셨습니다.



서영진님의 디자인을 보면, 그 캐릭터를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장치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요-

레이의 가운과 구급박스에 박힌 ‘+’ 문양에서는 의료행위를 하는 사람임을허리춤에 달린 명찰에서 공식기관 소속이라는 단서를그러면서도 안에 입은 옷들은 레깅스에 미들부츠, 탑을 배치해서 독특한 분위기를 풍깁니다전체적으로 에메랄드빛을 포인트색으로 써서 헤어색과 함께 레이를 떠올리게끔 해주네요.

 



디자인에 대해 파악을 마친 후 레이의 분위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포즈를 잡아봅니다.

원화상에 바른 자세로 똑바르게 서서 화면을 바라보는 느낌이 좋아서 그것을 살린 포즈로 하나그리고 조금은 더 움직이는 도중의 느낌으로 잡아봅니다




레이 자체가 무표정에 말수가 많지 않은 캐릭터여서 오른쪽 시안은 약간 교태를 부리는 듯도 하다고 해서 왼쪽의 포즈로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옷에 가려진 바디라인과, 이목구비 비율, 옷이 흩날리는 실루엣 등 자세한 형태를 구체적으로 스케치해줍니다.





예전에 소개드린 일러스트들과 마찬가지로 명암과 색 레이어를 구분해서 작업하는데요우선 기본바디 / 헤어 / 가운 / &레깅스 정도로만 간단하게 면을 잡아주고기본 명암만 살짝 깔아줍니다이때 얼굴의 느낌은 다른 곳보다 자세히 잡아줍니다아무래도 사람들의 시선이 가장 많이 닿는 곳이 얼굴인 만큼 얼굴의 인상이 처음에 잡혀있지 않으면 작업자 스스로도 느낌 잡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레깅스의 면들을 쪼개주고, 원화에는 없는 지퍼라인을 추가해줍니다지퍼라인은 하체라인을 볼 때 시선의 흐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헤어가 너무 달라붙어 보이지 않도록 앞머리를 띄워주고하체의 레깅스 질감을 생각하며 명암을 깔아줍니다.



 


느낌을 더 잘 보기 위해 임시로 암부에 색을 넣어주고덩어리 묘사만 되어있는 몸 위로 그림자를 잡아줍니다.





어둠을 더 어둠답게 잘 잡아주고스케치만 되어있던 차트와 구급상자, 명찰, 청진기를 그려넣어줍니다디테일을 더 넣을 수 있는 곳이 없는지 넣었다 뺐다 합니다.

 

손도 좀더 느낌에 어울리게 잡아줍니다.

 





가운의 디테일들을 채워줍니다어둠면의 더 진한 어둠들을 찾아줍니다임시로 넣어줬던 암부/명부의 색을 제대로 잡아줍니다.


 



역광과 반사광들을 넣어줍니다빠진 곳이 없는지 살펴봅니다.





빛이 뒤에서 떨어지는 느낌을 더 살려주기 위해 머리카락이 빛을 투과해 밝게 빛나는 가닥들을 넣어줍니다옷과 살결, 헤어에 하이라이트들을 넣어줍니다과하게 넣으면 부담스러워지기 때문에 정도를 조절하며 그려줍니다그리고 하체쪽은 아래로 갈수록 어두워지도록 어둠을 깔아줍니다공기의 느낌을 위해 먼지 파티클도 몇 개 올려주었습니다표정을 더 무표정에 가깝게 잡기 위해 입 매무새도 다듬게 됩니다.


 



배경이 심심하지 않도록 심장박동 그래프를 바탕에 넣어주고,

크로커스 로고를 맨 위에 얹어주면 완성!

 

일러스트는 캐릭터의 어떤 점을 보여주고 싶은지에 따라

연출도 작업과정도 많이 달라지는 듯 합니다.

매번 고민되는 어려운 작업이지만, 그만큼 재밌기도 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포스팅에 포함된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오리진 게임즈에 있습니다. *



 

Trackback 0 Comment 5
  1. DB 2017.04.05 19:54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그 잘 보고있어요! 작업과정 공유해주시기 쉽지 않으실텐데 감사합니다 ㅠㅠ
    좋은그림 앞으로도 많이 보여주세요! :)

    • sunme 2017.04.26 12:03 신고 address edit & del

      에고 과정은 공유하는 건 참 좋은데 정리하는게 시간이 걸려서 ㅋㅋ 블로그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2. 2017.10.11 02:2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sunme 2017.11.09 02:46 신고 address edit & del

      나그네님 안녕하세요! 사실 꽤 불성실한 포스팅간격이긴 해서 민망하긴 합니다만... 제가 스스로 공부하는 것들 체크할 겸 기록해나가는 중이라 참고가 되셨다면 다행이네요. 요즘 쉬는 중이라 좀더 많이 뭔가 그려야할텐데 놀다보니 너무 놀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 종종 포스팅 할 수 있도록 그림 열심히 그려보겠습니다:)

  3. 봉봉 2020.01.04 23:57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sns에서 학원홍보글을 보게 되어서 클릭하고 클릭하다가 이 포스트에 오게 되었습니다. 4년전에 작업하신 그림에 뭐라고 적기도 좀 애매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크로커스 프로젝트에서 쓰시는 색감들이 상당히 탁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게임의 지향이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 소비자 게이머로서는 그림에 스포트라이트 되는 부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얼굴을 많이 보게 되는데 얼굴이 어두워서 이목구비와 표정이 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듯 해요.

    그림이 어딘가 딱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제 생각이지만... 그림에서 입체감, 중력, 바람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림에 몰입하지 못하고 튕겨나오게 되는 느낌이에요. 차트 판의 각도가 저렇게 되면 상당히 옆구리 안쪽으로 들어가야 할텐데 그걸 고려하면 코트의 위치가 어색해보여요. 중지 약지 소지는 대충 감안하면 그런가보다 싶은데 검지가 아무리 봐도 저 각도에서 저렇게 잡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마리아 그림에서도 느꼈던 것인데 인물이 표정을 지으면 광대와 얼굴 근육에 콧방울과 콧망울의 위치도 따라 변하잖아요? 그런데 그리시는 코들은 석고상처럼 접착되어있다는 느낌이 계속 듭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약간 어색하다고 느껴져요. 마리아 그림은 손이 좀더 자연스러운데 레이의 손들은 약간 갈피를 못잡고 헤매는 느낌도 좀 있구요.

    먼저 요청하지 않으셨는데 이런 글을 적어도 괜찮은가 조심스럽습니다... 그렇지만 보통 소비자들은 자세한 피드백을 잘 남기지 않으니까 혹시 참고가 되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남겨봐요. 하지만 말은 이래도 결국 하고픈 말을 다 하고싶은 제 욕심 때문이었을거고, 혹시나 불쾌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쾌하시다면 죄송해요.

    아르피엘에서 선생님들 NPC작업하신 그림들을 참 좋아했어요. 표정이랑 포즈가 좋고 너무 예뻐서 당시 컴퓨터에 저장도 해뒀던 걸로 기억합니다. ㅎㅎ 던파 작업도 하신줄은 몰랐어요.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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