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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9.02.04 요즘은 방만한 생활 중

2월 해부학 스케치모음

사촌동생이 준 인체해부학 영상강의로 공부를 하는 중입니다. 총 15편으로 되어 있는 듯 한데, 4·5편이 없으니 총 13편을 가지고 있는 셈... 원래는 2월 안에 다 볼 생각이었는데, 계속된 정줄놓 상태와 졸업식 퍼레이드(큰오라버니, 친구녀석, 내 졸업식)로 오늘까지 8편까지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털썩.


친근한 이미지의 할아버지가 강의를 해주십니다.
한번씩 농담을 던지면서 웃으실 땐 참 귀여우신, 좋은 분입니다.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짜증이 이만큼 차서는 '누군가 자막 안 만드심?'이러면서 찾아볼 생각도 했었으나 생각보단 그렇게 극악한 영어실력은 아닌지 대충은 알아 들을만 했고, 대강의 뉘앙스를 느껴가며 그 말이 그 말이겠거니-하며 따라그리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말만 들을 때보단 따라그리는게 어떤 부분의 어떤 느낌을 말하는 중인지 더 정확히 알게 되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머리부터 시작해서 목, 상체, 골반 등등으로 넘어가는데, 뼈의 생김새부터 시작해서 그 위로 근육이 어떻게 붙어있는지, 지방이 그 위를 어떻게 감싸는지, 피부의 흐름이 어떤 느낌인지 등등을 설명해주십니다. 책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이해가 쉬워지는 듯한 느낌이죠. 「예술가를 위한 해부학」(지은이 새러 심블릿, 사진 존 데이비스, 옮긴이 최기득, 출판사 예경)을 무작정 펼쳐 들었을 때  무엇부터 봐야할지 감을 잡지 못했었는데, 하나하나 짚어주며 설명해주시니 참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사실 만화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해서 그림을 그리자!!라고 결심한 이후로 해부학은 항상 반드시 정복해야할 산인 동시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고나 할까요. 그 첫걸음으로 이 강의를 전부 외울 때까지 돌려볼 작정입니다. 물론 중간에 지겨워지지 않도록 다른 해부학 관련 책들도 읽어주도록 해야겠죠. 다른 것들도 해야할 것들이 잔뜩인데... 뭐 그렇네요.

강의 보면서 따라 그린 것들입니다. 그 분의 내공이 잔뜩 쌓인 그 드로잉만큼은 따라갈 수 없으나 조금씩 이해가 될 수록 보다 더 자연스러워지는 인체를 보면서 나름 보람과 깨달음을 얻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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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9

깜빡잊고 안 올린 2월 6일 잡지떼기...
잡지떼기에 너무 시간이 걸리는 거 같아서 시간을 정하고 그리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아마 밑에 껀 30분쯤 걸린 걸로 기억함. 좀 더 걸렸나?
컴퓨터 채색에서는 그냥 면으로 바로 칠하려는 습성?이랄까 버릇이 있는데,
시간을 제한하니까 면을 바로 까니까 그냥 흐리멍텅해서... 스케치하고 면 칠했음.
면만으로도 멋있게 그리는 사람들 있던데, 뭐 스킬 쌓으면 나도 어찌 저찌 되지 않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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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잡지떼기... 흑백 사진으로 여자 얼굴이 떡하니 있길래,
시간제한? 그게뭥미? 이러고 그냥 그만두고 싶을 때까지 그렸음.
좀 초점 풀어주는데도 있어야하는데 너무 외곽을 잘라논 것처럼 해놔서...
배경도 약간만 연하게 깔아둘 걸 그랬다.
아다디스 광고에 나온 처자... 얼굴이 내가 그린 것보다 좀 더 길다.
긴데 나름 매력적인 얼굴인 듯...
아놔, 근데 난 왜 계속 군데 군데 지워야 할 부분을 까먹는 거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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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리고 내가 예전에 TV에서 우연히 시간대가 맞으면 보곤 했던 미드 Dark Angel을 다시 보는데,
그냥 동작 같은 거 크로키하면 재밌겠다 싶어서 오늘 시험삼아 시작해봤음.
미드나 일드는 보기 시작하면 끊기가 힘들어서 1편만 봐야지 해도 어느새 7편을 보고 있는 기현상이...
이번에 그린 건, 설원을 달리는 알바 아역과 나무 밑에 숨었을 때 알바 아역 클로즈업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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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 Angel에는 내가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격하게 사랑하는 알바(제시카 알바)언니가 나오는데,
첫 회에 그 아역을 맡은 아이가 안 닮은 듯 하면서 은근 미묘하게 닮았다.
누구지? 이러면서 찾아볼 생각은 안 하고 있지만... 여하간 미래가 기대된다. 뭐, 외모만이지만; 흐흐흐
우리 알바 언니 애 낳았다던데, 몸조리는 잘 하고 있으려나... 음? 꽤 오래 됐나?



여하간 사촌동생이 준 인체 해부학 강의 동영상을 보고, 잡지떼기를 하고, 크로키를 하고, 내그림을 그리기로 했는데, 음- 크로키까지 하고 나니 새벽 1시라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좀더 시간 분배를 하고, 내그림을 뭘 어떻게 그릴지 좀더 전략적으로 계획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참고로 아무것도 안하고 그림만 그리는 것보다, 잠시라도 바깥 출입을 하는게 그림 진도가 더 빨리 나가는 듯 하다. 오늘 대보름이라 달집구경 다녀왔는데, 뭐 별로 안 그린 것 같아도 배경 그리기를 시도 했던 게 두번 다 실패해버려서... 그것들을 그린 것까지 합하면 오늘 꽤 많이 그린 듯... 그나저나 배경은 정말 미친 힘들다. 사람 피부 그리는 건 이제 손에 좀 익어가는데 말이여... 배경. 배경... 으어어어어어;ㅁ; 배경도 잘 그릴 거임!!!!

언제까지 사람따로 배경따로 그릴텐가!!

... 흑.

요즘은 방만한 생활 중

나름 건강한 생활을 하고자 결심하고 바뀐 낮·밤을 되돌리려 노력했드랜다.
계획상으로는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엄마와 함께 근처 각산을 오르고(왕복 1시간 가량)
8시 즈음해서 아침을 먹은 뒤 활기찬 생활을 시작하여
1시 점심, 6시 저녁을 먹고 사이 사이에 작업을 열심히 한 뒤 딱 밤 10시에 취침에 드는...
딱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생활말이다.
더군다나 여긴 날 유혹하는 여타 무언가들이 없으니 이 계획이 지장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했다.

각산에 오르기 위해 일어나야하는 시각 6시 반은 내가 정한 게 아니다.
엄마가 5식구(간만에 큰오라버니도 나도 다 삼천포 집에 머무는 중) 밥을 챙기고 가게 문을 열기 위해서는
딱 그 시간밖에는 없는 것이다. 엄마 스케줄에 맞췄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어무이는 고혈압에 형제분들이 딱 1분 빼고는 당뇨시고, 비만이시므로 함께 오르려 한 것인데...
내가 핸드폰 알람에는 절대 일어나지 못하지만 딱 두 가지, 철종(?) 시계와 엄마 목소리에는 나름 빨리 일어나는 편이라(아부지 목소리, 오라버니들 목소리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효력이 매우 떨어진다) 별다른 일이 없는 이상에는 이 것이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했건만 예상 외의 복병이 있었다.
뭐랄까... 이것에 뭐라고 이름 붙여야 할 지 매우 고민이 된다만, '어머니의 사랑을 앞세운 방치'라고나 할까...
간단히 말해 이 못난 딸내미를 좀더 재우기 위해 깨우질 않으시는 거다.
아놔... 어머니... 그건 사랑이 아니라 방치에요!!라고 울부짖고 싶으나 어쩌겠는가.
더 자라고 그러셨다는데.
내 생각에도 내가 딱 제 시간에 일어나던가-_-싶기도 하고... 다만 나를 깨워주던 그 알람 시계가 어느 박스에 들었는지 못 찾는 상황일 뿐이고.
여하간 그래서 딱 첫날에 산을 1/3쯤 오르다 내려온 것을 마지막으로 등산계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방만한 생활과 관련된 문제는 나의 취침시간에도 있다.
낮 동안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기 위하여 나름 12시 이전에 자려고 노력 중인데, 밤에 아무리 일찍 자더라도 아침을 먹고 나면 또 잠이 오고, 점심을 먹고 나면 또 잠이 오는 거다.
그나마 정신을 차리고 있는 시간이 저녁 먹기 1시간쯤 전부터 해서 새벽 1,2시쯤까지인데... 아무리 밤에 자도 낮에 또 자게 되는 현상이 몇일이 지나도 유지되는 걸 보아하니 아예 그냥 낮·밤 바뀐 채로 살아가는 게 나한테 더 맞는 건가 싶고 그렇다.
잠은 아무리 자도 또 오고 또 오고- 마치 불면증이 수시로 덮쳐오던 그 때가 거짓말처럼 지금은 차라리 기면증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지고 있다.
잠이 조절이 안 된다니 참 뭐라 말하기도 그렇고, 힘들다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그렇다.

그리고 설을 맞고 함께 놀던 유미가 부산으로 돌아가버린 이후 집 밖으로 거의, 아니, 방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고 있다. 물론 함께 놀 사람이야 은지도 있지만, 은지도 집 밖으로는 잘 안 나오는 편이니... 고의는 아니지만 밥을 먹을 때와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고는 방에 머무는 편이다. 이건 계속 잠이 쏟아지는 기현상과도 관련이 있긴 하지만... 밖에 나갈 일이 없다고 해야하나. 원래 나는 보금자리에 자리를 틀고 앉아 그 곳에서만 편안함을 느끼는 편인데, 그래서 한 자리를 고르고 그 곳에서 필요한 것들을 갖추는 작업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방을 결벽증 걸린 사람처럼 모두 정리정돈해야만 한다거나 매우 깔끔하게 해놓고 누군가 어지르면 미친듯이 화가 나는 그런 성격이라는 건 아니다. 외부인이나 내 물건이 아닌 것이 들어와 있을 때 거부감을 느끼거나 허락없이 내 물건에 손댈 때는 화를 내긴 한다만... 여하간 뭐, 이렇게 지내고 있다보니 큰오라버니가 마치 히키코모리 돌입 직전에 있는 사람에게 충고하듯이 "제발 밖에 좀 나가라."라고 오늘 아침 먹을 때 말했다는 거다. 그 말에 약간의 충격을 먹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그 말을 이렇게 블로그에 적고 있는 지금 상황이 참... 괜찮아. 아직은 애니메이션과 2차원 그림과 소통하지 않고 있으니까... 혼잣말은 많이 늘었지만 괜찮아! 아직은!! 크흡.

뭐 이렇게 방만한 생활 중인데, 문제는 그냥 아예 밤에 깨 있고 낮에 자자!!라고 결심했어도 지금도 잠이 쏟아지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설 음식 할 때 안구에 약간의 화상을 입었던 건지(전 부치기 담당이었음) 단순히 수분 부족인 건지 모니터를 오래 보고 있기가 힘들다. 그림 그리기가 매우 힘들다고 해야하나... 나름 성실하게 매일 그림 그리고 있었는데 갈수록 눈이 더 아파와서 최근 몇 일은 그냥 포기하고 자고 있다.

아놔... 아침형 인간은 신이 내린 건가 아니면 그 사람 자체가 신과 동급인 건가... 여하간 눈만이라도 돌아오면, 아니다, 생체시계가 어떤 방식으로든 리듬을 타줬으면 싶다. 참고로 난 안경만 없어도 잠이 쏟아지므로, 아마 눈이 제역할을 하기 시작하면 나름 잠도 덜 오지 싶다. 안경 알을 새로 맞춰야 하려나...

내일부턴 모니터 말고 그냥 크로키북에라도 그림을 그려야 겠다.
2월에는 잡지떼기를 이어 하고, 홈페이지 만들기 연습과 복식 연구에 돌입할 계획인데... 8일 오기 전까지는 정신을 차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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