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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01 오래오래 그림을 그리기 위한 건강가이드 9

오래오래 그림을 그리기 위한 건강가이드


그림 그리는 분들은 다들 어떻게 하면 자신이 빨리, 잘 성장할지 고민합니다. ‘엉덩이가 무거운 놈이 이긴다는 얘기나 끝까지 살아남는 놈이 이긴다는 얘기는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얘기지요. 똑같은 24시간 내에서도 최대한 오래 앉아서 많이 그리거나, 매일매일 지치지 않고 꾸준히 그릴 수 있다면 지금 당장의 실력은 부족하더라도 1년 뒤의 나, 10년 뒤의 나는 확실히 더 나은 실력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몸을 활용하게 됩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실내에서 하는 일인 탓에 근육을 이용한 노동과는 달리 크게 무리할 일 없는 직업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하루에 적게는 3~4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 넘게 매일 작업을 반복한다면 이 역시 우리 인체에 이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조건이 됩니다. 그림을 그리는 데에 쓰이는 부위는 항상 과도하게 혹사당할 것이고, 그림을 그리는 데에 쓰이지 않는 부위는 반대로 약화되어 문제를 일으킬 겁니다.

 

저는 취준생 시절 하루 15시간~18시간 정도 매일 작업을 반복한 탓에 급격한 시력약화로 인한 사시 증상을 얻었고,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목 디스크로 인해 팔 저림 및 손가락 마비 증상을 겪기도 했습니다. 주변 지인 분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대부분이 이미 크거나 작게 디스크 증상을 보이고 있더라구요. 대부분이 30대임을 감안하면 그리 많은 나이가 아닌데도 신체이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죠. 


빠르게 많이 그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오래오래 그리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오늘은 미리미리 건강 챙기시라고 '오래오래 그림을 그리기 위한 건강가이드'를 정리해보았습니다 :D

 


 

1.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혹사당하는 부위를 꼽으라면 눈을 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 손은 쉬더라도 눈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보고 있고, 그림을 그리는 중이 아닌 게임을 하거나 쉴 때에도 눈은 쉬지 않습니다. 평소에도 눈이 느끼는 자극을 줄여주고 편히 쉴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습관화하셔야 합니다.

눈은 원래 끊임없이 움직이고, 쉴 새 없이 깜빡이도록 되어있습니다. 모니터를 계속 쳐다보면서 눈을 전혀 깜빡이지 않는다면 시력도 빠르게 나빠질 뿐만 아니라 눈 주변 근육의 긴장으로 인해 두통까지 야기할 수 있습니다. 작업을 하시는 중에도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주시고, 모니터 외에도 주변으로 시선을 돌려주시고 창밖 먼곳도 자주 쳐다봐주세요.

 

눈 운동

1.     눈깜빡임운동

안구건조증은 눈을 자주 깜빡여주시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중간 중간 쉬실 때마다 4초에 한번씩은 눈을 감았다 뜨는 운동을 5분 정도 해주시면 눈에 아주 좋습니다. 헷갈리신다면,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두시고 박자에 맞춰 운동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평소에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이는 것 잊지 마세요.

2.     8방향 시선운동

고개를 고정한 상태에서 시선만 위-아래---좌위-좌아래-우아래-우위 방향으로 각 5초씩 돌아가며 바라봐줍니다. 눈 근육을 다양한 방향으로 스트레칭해주는 방법입니다.

3.     관자놀이 마사지

눈 양옆 움푹 들어간 곳을 찾아 5초간 꾹 눌러주고, 3번 정도 반복해주시면 됩니다. 눈 주변의 긴장된 근육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이완하는 방법입니다.

4.     가까운 곳 먼 곳 번갈아보기

30cm 거리의 사물을 5초 정도 보다가 5m 거리의 사물을 5초 정도 보는 식으로 3번 이상 반복합니다. 눈의 초점 맞추는 훈련이 되어주고, 혈류를 증가시켜 눈의 피로를 빨리 풀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5.     빛자극 훈련

매일 실내에서 비슷한 정도의 빛에만 노출된다면 광량에 따라 운동하는 수정체의 기능이 저하되기 쉽기 때문에 햇빛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루 5분 정도는 햇빛 아래에서 눈을 감고 햇빛을 쬐는 것도 좋고, 그늘에서 햇빛이 떨어지는 곳을 바라보며 휴식하는 것도 좋은 도움이 됩니다. 야외활동만이 근시진행을 억제해준다는 사실 기억하세요.

 

청광차단

디지털기기의 빛은 자연광에 비해 지나치게 청색광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LED에서 발산되는 블루라이트는 눈의 피로감 및 망막성 질환을 야기할 수 있고, 특히 밤에는 신경을 흥분시켜 양질의 수면을 방해하며 면역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단순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청광자극을 받으면 몸이 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하게 되고, 수면시간 동안 이뤄져야 할 몸의 회복과정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죠. 잠들기 직전까지 컴퓨터 작업을 지속하거나 휴대폰을 보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다양한 방식의 렌즈가 나와있지만 착색된 렌즈가 가장 청광차단 효과가 좋기 때문에, 색을 쓰는 작업이 아닐 때만이라도 청광차단용 렌즈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미 안경을 쓰고 계신다면 그 위에 끼우는 클립형태의 청광차단렌즈도 있습니다. 여의치 않다면 작업과정 중 일부를 컴퓨터가 아닌 종이에 작업하는 것도 대체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휴대폰의 경우 청광의 양을 줄여주는 나이트 기능이 있으므로 최대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환경설정

컴퓨터 작업을 하신다면, 모니터의 밝기를 기준으로 방이 너무 필요이상으로 밝거나 너무 어두우면 눈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방의 밝기가 모니터의 밝기보다 살짝 어두운 정도입니다.

눈이 주로 닿는 곳 주변에는 직접광이 없어야 합니다. 책상 위에 유리가 있다면 형광등이나 스탠드의 전구가 직접적으로 비쳐서 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각도를 확인해보시고 광원이 직접 비쳐보인다면 조정하시거나 유리를 제거하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빛이 흡수되는 천을 까는 것도 방법입니다.

너무 건조하다면 눈의 피로도를 높이는데 영향을 줍니다. 물기를 꼭 짠 수건을 널어두거나, 가습기를 틀어두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만약 안구건조증이 너무 심하고 가습기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인공눈물을 상비해두고 수시로 넣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수분섭취를 자주 해주시고, 더울 때 선풍기 바람이 직접적으로 눈에 닿지 않도록 각도조절에 주의합니다.




2. 두뇌


그림을 그릴 때에 우리는 뇌도 상당히 많이 사용합니다. 건강한 뇌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작업효율은 물론이고, 퀄리티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10~20대의 젊은 나이에는 크게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차이가 크게 느껴지므로 미리미리 준비합시다.

 

영양

두뇌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충분한 양질의 식사가 필수입니다만, 만약 어려울 때에는 영양보조제로라도 보충해줍시다.

가장 좋은 것은 평소 틈틈이 과일과 견과류를 섭취해주는 겁니다. 과일은 다양한 비타민을 제공해주고, 견과류는 뇌신경 세포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다량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매일 섭취해주면 영양보조제가 따로 필요 없습니다.

만약 과일과 견과류를 매일 챙기기 어렵다면, 영양보조제를 권합니다. 사실 이 단계가 된다면 특정 성분만 골라먹는 것보다는 천연성분의 종합비타민제와 오메가3, 그리고 햇빛쬐는 양이 적다면 추가로 비타민D를 먹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뇌만을 위해서 추가로 추천을 하자면, 비타민 B6, B12 영양제를 들 수 있습니다. 보통 적절히 배합된 콤플렉스 형태로 나오는데, 두뇌가 적절하게 도파민, 세로토닌, 에피네프린 등을 합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단백질 대사 및 대뇌 혈류 개선, 기억능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두뇌 발달 및 치매 예방을 위한 영양제로도 많이 선호되고, 신경세포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머리를 많이 쓰실 때에는 추가로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작업을 하는 중간중간 초콜릿을 먹어주는 것도 두뇌에 좋습니다. 설탕을 줄이는 중이시라면 다크초콜릿이 좋겠습니다만, 형태나 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초콜릿은 정상적인 연령 이하로 뇌의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두뇌가 활동하면서 쓰는 에너지를 보충해주기도 합니다. 특히나 허약한 체질이어서 중간중간 현기증을 잘 느끼시는 편이라면 꼭 추천드립니다.

 

수분

우리가 먹는 물과 음식은 모두 피로 전환되고, 우리의 뇌는 척수액에 둘러쌓여 있습니다. 단순하게만 생각해봐도 수분 섭취가 적어지면 피의 양도 줄어들게 되고, 빠른 산소공급이나 빠른 노폐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겁니다. 충분히 수분 섭취를 해주는 것만으로 뇌는 더 빨리 일을 하게 되고, 집중력을 높여주며 기억력도 높여줍니다

단순하게 성인 기준으로 2리터 정도의 물을 추천합니다만, 정확하게는 (몸무게X0.03)L 정도를 기준으로 섭취하면 됩니다. 한번에 갑자기 많은 물을 섭취하는 것만 주의한다면, 수분 섭취는 충분할수록 몸에 좋습니다. 

보통 수분 섭취를 갑자기 늘리게 되면 몸이 적응하기까지의 시간이 걸리는데, 특히 방광이 늘어난 수분양만큼 처리량을 늘리기까지 약 2주가 걸린다고 합니다. 늘어난 화장실출입횟수에 당황스럽더라도 2주만 참아봅시다!

 



3. 엉덩이


하루종일 앉아있다 보면 인체 중에 가장 큰 하중을 받는 부위가 엉덩이입니다. 원래 서서 돌아다녔다면 '발'이 받았어야 할 하중이 '엉덩이'로 모이게 되는 겁니다. 만약 이 압력이 계속 지속되고 심해지게 되면 가장 직접적으로는 치질이 생기는 원인이 됩니다. 이 질병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경험하지만 직접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워서 숨기기도 하고, 그래서 진단받기까지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쉽게는 자주 자주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가능하다면 서서 작업해주세요. 요즘은 높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자주 돌아다니는게 불가능하다면 자세를 잘 잡아주고 하중을 골고루 분산해주는 좋은 방석을 구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작은 차이라도 하루 8시간 앉아 있게 되면 아주 크게 차이가 날 겁니다. 

만약 이미 어느 정도 증상이 느껴지신다면 미지근한 40도 정도의 물로 5분에서 10분 정도 좌욕을 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병원에 가셔도 좌욕만한 것은 없다고들 얘기할 거에요. 증상이 없더라도, 지속적인 좌욕은 하루종일 압박을 견딘 엉덩이를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4. 근육


계속 오래 앉아서 매일매일 작업을 하다 보면, -머리-손 외의 나머지 근육은 서서히 감소됩니다. 직접적으로 쓰는 근육은 과도하게 쓰여서 주변 근막이 비틀리거나 타이트해지고, 그 외의 쓰지 않는 근육들은 퇴화되어 체중을 버티지 못하게 되면서 문제가 되는 것이죠.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과 틈틈이 해주는 스트레칭뿐만 아니라 움직이지 않는 만큼 사라지는 근육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루 종일 앉아있게 되면 발바닥으로 하중을 버티는 일이 줄어들면서 발바닥과 종아리 부위의 근육이 퇴화되고, 무지외반증이 심해짐과 동시에 빠르게 하체 근육이 사라지게 됩니다.(하체가 날씬해지는 것과는 다른 말입니다ㅜㅜ) 또한 걷지 않는 습관으로 인한 소화불량도 점차 만성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특히나 디스크라는 병명은 부위를 막론하고 자기 몸의 무게를 자기 몸의 근육으로 버티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목 디스크는 자기 머리만큼의 무게도 지지하지 못하는 것이고, 허리 디스크는 자신의 상체만큼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는 것이며, 손목 터널 증후군은 자주 쓰이는 부위의 근육들이 결절이 생김과 동시에 목-승모근-어깨를 타고 내려오는 근육들의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가장 좋은 것은 하루 최소 30분은 걸어주고, 5분에서 10분 정도의 집중된 근력운동을 매일 챙겨주는 겁니다. 아직 충분히 근육이 있는 상태라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강도로 스쿼트 5세트, 플랭크는 90초에서 120초 사이로 자신이 참을 수 있는 정도로만 하루 1회 정도 해주시면 충분합니다.  

이런 운동습관을 스스로 챙기기 어렵다 하시면 헬스장이나 요가 같은 곳에 등록하셔서 강제적으로라도 챙기시길 권해드립니다.

 

만약 이미 몸 이곳 저곳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근막이완에 대한 공부를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자가근막이완으로 검색하시면 생각보다 많은 자료가 나올 겁니다.

기본적으로 몸의 통증은 근육 주변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내부 장기는 문제가 있어도 그 위치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의 근육이나 근막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근막은 간단하게 말하면 근섬유로 이루어진 근육을 감싼 막입니다. 결국 근막이나 근육에 트리거포인트라고 불리우는, 한국어로 해석하자면 통증유발점이 생기게 되면 주변의 조직들이 뭉치고 결절이 생기면서 피의 순환도 그곳에서 멈추게 되어 하부조직들은 충분한 산소공급을 받지 못하게 되고, 해당 부위는 스치거나 살짝만 눌러도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또한 쪼그라든 근막에 감싸여진 근육들은 그 부위가 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운동을 반복하더라도 부피를 충분히 넓힐 공간이 확보되지 않기에 운동한 만큼의 효과가 나오지도 못하게 됩니다.

근막이완은 이러한 트리거포인트를 찾아내서 풀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도구는 넓은 부위를 동시에 압박 가능한 폼롤러가 있고, 국소부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라크로스볼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하시면 제품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각 부위별 자세를 찾아서 참고하셔도 좋고, 바닥에 도구를 놓고 체중을 실어 봤을 때 아프다하고 느낌이 오는 부위가 있다면 그 부위를 반복해서 자극해주시면 됩니다. 이런 트리거포인트들은 다른 부위와 달리 스치기만 해도 아픈 것 같고, 살짝만 눌러도 통증이 오게 되는데… ‘이거 원래 전신이 다 아픈 거 아냐?’라고 생각하신다면 오해입니다. 근육량이 아무리 많아도 트리거포인트가 없다면 그냥 누른다고 해서 통증이 오지는 않습니다. 눌러서 아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계속해서 충분히 눌러서 풀어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프면 아플수록 문제가 큰 부위이고, 매일 매일 반복할수록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트리거포인트를 해결하실수록 그 아래의 부위들도 혈류가 늘어나 자연스레 건강해집니다.


가장 좋은 순환은 근막이완-근신장-부분강화-통합강화의 순서로 운동을 해주는 겁니다. 근막이완을 충분히 해주고 나면, 해당부위를 스트레칭 해주고, 약한 부위의 근육들을 강화시켜주고, 전신운동을 해주는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운동을 제대로 배운 사람과 함께 하지 않는 이상 어렵기 때문에, 어느 부위를 어떻게 운동해야할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우선은 근막이완을 습관화해주고,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충분한 활동량을 확보하고, 꼭 틈틈이 근력운동을 하는 것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충분히 근육량을 확보해두지 않으면, 트리거포인트를 해결해도 또다시 몸에 부담이 생기고 다시 트리거포인트가 생기게 되므로 현상유지에 그치게 됩니다




5. 컨디션관리

위에서 언급한 모든 것들을 포함해서 그 날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작업의 효율이 좌우됩니다. 자신의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작업효율을 고르게 유지할 수 있다는 말과도 같은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컨디션을 유지하는 법은 너무나도 뻔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병원에 가면 항상 의사들이 하는 말 있죠. '골고루 드시고, 잠 푹 주무시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운동 꾸준히 하시고-' 막상 그 뻔한 말들을 지키기가 참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뻔한 말을 실행하는 것 외엔 달리 답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뻔한 말이지만, 다시 강조합니다! :)

 

수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양질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 하고, 그것을 심각하게 여기지도 않습니다. 수면은 전날 두뇌가 받아들인 정보를 처리하여 기억에 저장할지 말지를 정하고, 전날 근육이 운동한 것들을 회복하게 해줍니다. 만약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는다면 몸 곳곳에 고장난 부위들을 고칠 시간도 기회도 없어지게 되는 것이고, 고장난 열차가 달리는 만큼 위험한 일이 됩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도록 합니다.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보다 혹은 충분한 수면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일어나는 겁니다. 잠들고 일어나는 시간대가 불규칙할수록 인지기능에 이상이 오고, 신체반응도 느려지기 쉽습니다.


그날 작업하던 것이 아무리 놓기 아까워도 내일을 위하여 끊고 자는 습관을 들입시다. 아무리 오늘 하루 충분히 일한 만큼 충분히 놀지 못했더라도 아쉬워하지 말고 자러 갑시다. 돌아가는 머리를 멈추게 하기 위해서 잠들기 전에는 몸이 이완될 수 있게 충분히 쉼호흡하는 습관도 가집시다. 머리를 CPU라고 생각하고, 전원이 꺼지는 것을 상상합시다. 생각이 끊어지지 않는 머리가 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합니다.

자기 1~2시간 전에 전자기기를 모두 멀리하고, 잠들기 30분 전에 더운 물로 샤워를 끝내고, 잠드는 곳의 온도를 18.5도 내외로 낮추는 등 온갖 준비를 다 해봅시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선 나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참고: 빨리 잠드는 법 wikiHow) 

만약 이런 노력들을 일주일 이상 지속해봐도 소용이 없다면 영양분이나 호르몬 문제일 수 있습니다. 칼슘-마그네슘의 조합으로 된 영양제를 먹어서 신경전달물질을 충분히 보충해주거나,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생성에 주요하게 작용하는 L-트립토판 영양보조제를 먹는 등 수면보조제를 먹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허브와 같은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서 보조제의 성분과 구매후기를 잘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성분을 찾아봅시다.

수면보조제를 섭취해보고도 안되면 항히스타민제를 약국 의사와의 상담하에 수면유도제로 섭취하거나, 심각한 불면증 증세라면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처방받아서 건강한 수면리듬을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약의 효과가 강력할수록 부작용도 강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나 약사와의 상담은 필수입니다.


 

스트레스

기분이 좋지 않거나,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 있다면 당연히 그림에 집중할 수 없게 될 겁니다. 이런 요소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찾아둡시다.

스트레스에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인을 차단하는 겁니다. 만약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 어렵다면, 차선책은 자기가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는 겁니다. 최소한의 자기 영역은 지키는 것이죠. 만약 그것도 어렵다면, 스트레스와 공존하면서도 모른 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합시다. 책임감을 적당히 버리고 적당히 사는 것도 방법일 수 있고, 스트레스가 심한 때만큼이라도 이기적으로 사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만약 스트레스가 자주 찾아오는 타입의 사람이라면 요가를 통한 명상이나 운동, 혹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다양한 해소법을 미리미리 준비해둡시다.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적절히 가까이 두는 것도 좋습니다. 야외로 나가 산책을 즐기거나, 주기적으로 여행을 다니는 등의 취미도 괜찮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은 컨디션 관리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간혹 과도한 스트레스로 정신적으로 힘드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사고방식이나 성격적인 면으로 힘드시다면 주기적인 상담도 도움이 될 테고, 일시적으로 큰 스트레스가 찾아온 거라면 약물치료도 괜찮습니다. 가끔 몸도 감기에 걸리듯 마음도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걱정마시고 적극적인 치료를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거나, 병원에 간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시라면 영양보조제로 스트레스를 완화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앞서 두뇌에도 좋은 것으로 말씀드렸던 비타민B12(메틸B-12)나 수면에도 도움이 되는 L-트립토판, GABA 등 신경전달물질 역할을 하는 영양성분들은 신경긴장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동시에 수면에도 도움을 주고요. 방법은 의외로 찾으면 다양할지도 모릅니다:)

 

영양과 수분 섭취

-뇌에 관해 소개하면서 설명한 것과 동일합니다. 충분한 양질의 식사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충분한 과일과 견과류 섭취가 이뤄진다면 영양보조제는 필요없습니다. 만약 챙기지 못할 상황이라면 영양보조제를 추천드립니다.

수분섭취는 피, 즉 대사순환과도 직결됩니다.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나 편두통 같은 증상들도 탈수증상으로 인한 것들일 수 있습니다. 꼭 충분히 섭취해주시기 바랍니다.

 

휴식

자신에게 맞는 휴식의 타이밍과 주기를 찾읍시다. 특히나 한번 집중하기 시작하면 스스로 멈추지 못하는 타입의 분들은 더 철저하게 휴식을 챙기셔야 합니다. 휴대폰 알람을 설정해두시거나, 뽀모도로(요리할 때 쓰는 15분짜리 알람) 앱 같은 것들을 적절히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집중력버튼: 루틴

작업에 들어가기 직전에 몇 가지 신호를 만들어 봅시다. 파블로프의 개가 벨을 울리고 먹이를 주는 일이 반복되면, 벨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리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자신이 언제든 작업을 시작하고자 할 때 몸이 반응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벨소리를 만들어둡니다. 

저의 경우 그 날 할 일의 리스트를 정리하고, 커피 한 잔을 마시고, 크로키를 합니다. 이게 익숙해지다 보니 세 가지 중에 한 가지만 해도 금방 작업모드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내 몸을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자신을 관찰하고 건강 잘 챙겨보아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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