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근황보고'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23.08.24 2023년 8월 근황보고 3
  2. 2022.01.28 2022년 1월 근황보고입니다. 8
  3. 2018.12.20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4. 2018.10.02 20180915+20181002_STUDIO 飛를 공개합니다:D 2

2023년 8월 근황보고

1년 7개월만의 근황보고입니다. 

 

골수이상형성증후군은 다행히 항암치료까지는 가지 않았고, 먹는 약으로 잘 조절되었어요.

빈혈수치를 정상으로 되돌리기까지 비타민D 주사도 여러번 맞고, 먹는 약도  계속 먹고 있고요. 

병원에서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만... 아마 추측하기로는 장절제술로 같은 양을 먹어도 영양결핍이 오는 듯 해요.

빈혈로 전체 머리가 백발이 되어서 놀랐었는데, 이젠 다시 검은 머리가 나고 있어요. 

 

조금만 운동을 해도 살이 빠져버려서 우선은 운동없이 48kg까지 올렸습니다.

같은 크론병을 지닌 지인분이 아주 오래전부터 요가를 추천해주셨는데, 최근에 다니기 시작했고...

아니나 다를까 근육이 다 빠져서 서서 버티는 동작들도 아직은 어려운 상태입니다.

순수 체지방으로만 채워진 48kg이랄까요 ㅎㅎㅎㅎ

그래도 이젠 일상생활은 가능해서 몸살이 나더라도 조금씩 꾸준히 운동을 하려고 해요.

 

체력이 붙는대로 손도 풀고, 그림도 다시 그리고 싶네요. 

 

막막한 상황에서 새로 시작하는 건 늘 겁나고 두렵지만... 

두려운 건 아직 안 하고 있어서 그런 거고, 막상 시작하면 사라질 감정이잖아요.

곧 뭐든 해보려고요.

 

조만간 엉망진창인 그림들 올리게 되겠지만... 그것도 나니까 사랑해보겠습니다.

2022년 1월 근황보고입니다.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2018년 9월에 문을 열었던 저의 1인 학원 '스튜디오 비(STUDIO 飛)'는 2021년 11월부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2020년 초 코로나19의 유행을 시작으로 수강생이 많이 줄기도 했고, 

 

무엇보다 저의 건강 문제로 유지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어요. 

 

 

 

평소 크론병이라는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으나 잘 유지중이었는데,

 

최근 몇 년간 이상할 정도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어요.

 

학원에서도 수업할 때를 제외하곤 거의 아무 일도 하지 못할 정도였죠.

 

거기다가 혀의 미뢰가 다 사라져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됐고, 모든 조미료와 거친 재료에 메스꺼움을 느꼈어요.

 

밥알조차도 거북스러워서 오렌지, 바나나 외에는 아예 못 먹었지요.

 

 

 

그러다 꾸준히 해오던 피검사 목록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했고, 

 

검사결과 혈액암 직전 단계의 골수이상형성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간단히 말하자면 아주 심한 빈혈이에요.

 

저의 이유모를 체력저하와 미각상실/공황장애(숨쉬기 힘듦)가 모두 빈혈로부터 시작된 거였죠. 

 

지금은 주사치료와 약 복용으로 빠르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치료와 체력향상에 집중하고 있어요.

 

몸무게도 38kg까지 떨어져서 찌우고 있고, 살이 충분히 붙기 전까지는 근력운동 위주로 할 예정입니다.

 

 

 

최근 몇 년간 크로키 한 장도 하기 어려웠고, 개인작은 더더욱 진행하지 못해서 많이 슬펐는데요, 

 

그래도 문제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는 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뜻이니 기쁘게 받아들이고 살아보려고 합니다.

 

체력이 돌아오는대로 신나게 작업해서 다시 블로그 포스팅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와주시고 제 글들과 그림을 보아주시는 여러분, 항상 고맙습니다.

 

 

 

 

---------------------------------------------------------------------------------------------------------------------------------

 

언젠가 마음에 깊게 남았던 김혜자 배우님의 드라마<눈이 부시게>의 마지막 화 대사이자, 수상소감을 인사로 남깁니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했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 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강의를 하다보면 어떻게 해야 더 잘 전달할 수 있을지 쉽지는 않아요.

그래도 열심히 하는 수강생분들 보면서 제가 더 뿌듯하고요.

아직은 체력이 좋지는 않아서 오히려 수강생분들께 걱정끼치고 있습니다만... 겨울이 지나면 곧 봄이 오겠죠:)

너무 빨리 기다리고 있나요? 흐흐 


가끔씩 들러주시는 분들 계시는 걸로 알아요. 

요즘 주로 STUDIO 飛 계정을 통해서 소식을 전하고 있다보니 이 곳을 깜빡하고 있었더라구요.


혹시나 제 작업이나 저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 있다면 익명이어도 좋으니 질문 남겨주세요.


https://ask.fm/sunmeism

20180915+20181002_STUDIO 飛를 공개합니다:D

+20181002


안녕하세요, 저번에 근황을 올린 이후로 새 글을 올리기까지 저 스스로 많이 고대하고 있었어요. 드디어 말씀드릴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네요. 공간의 이름은 'STUDIO 飛(스튜디오 비)'입니다. 항상 저는 꿈을 꾸고 이루는 것을 날개로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것에 비유하곤 했는데, 또 한번 자유롭게 날아오르기를 꿈꾸며 '날다 飛'를 붙여 이름지었습니다. 이 곳이 저와 여러분을 위한 둥지가 되어주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 위치는 잠실/잠실나루역 인근입니다. 준비는 9월부터 했지만 별다른 오픈식을 하지는 않았고, 주변 고마운 분들에게 조금씩 인사 올릴 예정이에요.


이번에 STUDIO 飛라는 공간에서 제가 하게 될 시도는 회사라는 테두리 밖에서 게임아트웍과 관련하여 지식을 연구 및 정리하고, 수강생분들과 공유하며, 제 나름의 게임아트웍을 이어가는 것, 그리고 게임아트 외에도 그림쟁이로서 먹고 살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혼자인 지금은 수십명의 사람들과 함께 하던 때와 속도를 달리해야겠지만, 그럼에도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인사말씀 올리게 된다면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인사 탭에도 적어두고, 평소에도 종종 드렸던 말씀입니다만, 이 블로그는 처음에 온전히 저 자신의 성장을 기록하기 위해 만든 곳이었습니다. 미흡한 솜씨에도 그림을 꾸준히 올리다 보니 처음엔 뭘 해야할지 몰랐던 제가 스스로 방향을 가늠할 수 있게 도움이 되었고, 별다른 포폴이란 걸 만들지 못했음에도 이 블로그는 저의 포폴 그 자체가 되어 첫 회사에 입사하게 해주었습니다.


첫 회사에 입사한 이후 실전에 부딪히다 보니 포스팅이 뜸해져만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을 여전히 꾸준히 찾아주시고, 작은 힌트에도 감사인사를 남겨주시던 분들이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한 것도 없는데 감사인사를 받았다는 쑥스러움, 그 뒤엔 작은 것에도 항상 감사하다 말씀하시는 분들에 대한 감탄, 그리고 드릴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힌트를 드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세상에는 그냥 있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는 듯 합니다. 그림을 그릴 때에도 잘 그려질 때와 막막할 때가 있듯이 제 삶 또한 잘 풀릴 때도, 또 한없이 어렵고 무서울 때도 있었습니다만- 그러한 감정을 풀어냈던 글에, 그 글 아래에 있는지도 몰랐던 공감버튼과 그 버튼을 눌러주셨던 많은 분들의 말없는 마음이, 그러니까 그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 저는 큰 위안을 얻었고, 또 크나큰 용기가 생겼습니다. 현실에 발 붙이고, 다시 삶을 일구어나갈 용기란 그렇게 생겨나기도 한단 걸 처음으로 배웠습니다.


제 삶에서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는 지금, 그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단 말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지금까지 저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만나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제 개인작업과 그림이야기는 이 곳에서 이어지겠지만, STUDIO 飛의 소식은 네이버 블로그 https://gameartstudioB.blog.me/에서 전하려고 합니다. 좀더 손쉽게 소식 전달받으실 수 있게 facebook과 twitter에도 창구를 열어두었으니 'gameartstudioB'를 검색해주시면 됩니다. 아직은 빈 백지에 가깝지만, 조금씩 빼곡히 채워나가겠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수업과 공간에 대한 안내를 올려두었습니다만, 수업을 듣기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진로나 그림 관련해서 방문예약 및 상담을 원하실 때에는 kakaoTALK ID 'gameartstudioB'를 검색해서 문의주세요. 답변이 조금 늦더라도 확인하는 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각자의 모양대로, 그리고 가능하다면 혼자가 아닌 함께 그림인생 걸어나가보아요:D




+STUDIO 飛 네이버 블로그(공식 블로그) : https://gameartstudioB.blog.me/
+STUDIO 飛 Facebook 페이지(소식 업데이트) : https://www.facebook.com/gameartstudioB/
+STUDIO 飛 Twitter(소식 업데이트) https://twitter.com/gameartstudioB

+STUDIO 飛 kakaoTALK ID(방문예약 및 상담) : gameartstudioB


---------------------------------------------------------------------------------------------------

+20180915


오랜만에 근황보고드립니다.




작업실 겸 강의실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평소에는 저의 연구와 작업을 위한 곳으로 운영하고, 

동시에 지금까지 고민하고 익혀왔던 것들을 여러분께 전달하고 함께 성장해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려고 합니다.

공간에 대한 준비는 어느 정도 끝나가고 있고, 무엇을 어떤 순서로 전달할지 정리하고 있습니다.

정리가 끝나는 대로 이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로 알려드릴테니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메일 남겨주시거나 당분간만 자주 들러주세요:)




건강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무엇으로 나를 구성해나갈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무작정 달려온 길에 그림과 함께여서 괴로움도 즐거웠던 저였지만,

이제는 조금 덜 벌더라도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고 함께 성장하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인사드릴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할께요.

곧 뵙겠습니다:D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