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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4.25 앵두야 잘가 8
- 2014.04.16 인체공부, 빛공부...
- 2014.04.04 지켜주지 못했던 아이들을 위하여 13
우리 막내 잉꼬 앵두...
선천적으로 휜 척추로도 새장에 척척 매달리고 참 건강하다 생각했는데...
대학생시절 먼저 간 우리 이종사촌오빠가 꿈에 멀끔히 옷 입고 나오길래 뭔 일인가 했더니
너 가는 길 안 무섭게 잘 데려간다는 뜻이었나보다.
마지막으로 깨끗히 씻기고, 수건으로 보송할 때까지 말리고...
약소하게나마 수의도 만들어 입히고-
해줄 수 있는게 더 생각나지 않아서 많이 미안하다.
많이 많이 미안하고, 고마웠어...
인체공부, 빛공부...
기초공부가 다시 또 발목을 잡는다.
포즈 잡거나 하는 것까지는 이젠 어느 정도 가능한데...
디테일에서 섬세함이 많이 떨어진다.
특히 슴가나 얼굴처럼 1pixel단위로 이미지가 달라지는 아이들은 많은 연습량과 깊은 이해가 있지 않고선 결국 무한삽질을 하게 된다.
울고 싶다...
지켜주지 못했던 아이들을 위하여
알= 당연히 아이들이 받아야 했을 어른들의 보호
당장 떠오르는 사건만도 여러개지만... 특정 사건을 언급하는 건 오히려 그 아이들에게 미안한 일이 되겠지.
누구나 불행한 일을 겪을 수 있다지만...
해보고 싶은 것 다 해본 어른보다 다 자라지도 못한 청춘들이 죽는게 훨씬 더 아프다던-
어릴 땐 정말 이해되지 않던 엄마의 말이(생명의 아까움이 나이로 정해지는 건 아니지 않나 생각했었다)
내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절절히 이해되어 간다.
간만의 개인작.
더 마무리하거나 파재낄 순 있겠지만... 일단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
너무 잔인해보이거나, 선정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하려고 의식하며 그렸다.
돈을 벌기 위한 그림만 그리거나,
돈이 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한 스킬연마용 개인작만 그리거나...
하다보니 영혼이 피폐해지는 기분이라
앞으로 개인작은, 물론 각 그림마다 개인적인 목표들이 있겠지만, 내가 그리고 싶은 주제로 그리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