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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하는 그림 툴, 브러쉬 등등 정보입니다.
음... 제가 그림을 그리는데 컴퓨터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건 1년 좀 넘은 정도입니다.
아직 그리 능숙하지는 못한 관계로 그리 좋은 팁들을 드릴 능력은 안됩니다만,
그래도 suri님을 포함해서 처음 시작하시거나 걍 막막하다 싶은 분들이 보시면 도움이 될까 해서 포스팅해봅니다.
그치만... 제가 좀 길게 말하는 버릇이 있다는 건 감안을 하셔야...(...)
저는 짧게, 간단명료하게 말하지 못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
(※참고: 써놓고 보니 정말 쓸데없이 너무 길어서 중요한 부분만 녹색으로 표시해놨습니다;;;;;;;;;;;;;;)
1. 툴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Adobe Photoshop CS2입니다.
원래는 Corel painter X를 주로 썼었는데 광범위한 브러쉬를 소화하지 못하고 ㅋㅋ 페인터는 가끔씩만 켜보는 정도입니다.
(그래도 페인터 무지 재밌습니다. 굳굳. 시간을 두고 익히려고 합니다.)
그리고 크로키할 때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SAI를 쓰고 있습니다.
SAI만으로도 훌륭한 작업이 가능할 듯 하지만, 아직까지는 크로키용이네요.
그리고 타블렛은 wacon사의 intuos3 6*8 사이즈 입니다.
intuos4가 나왔다고 하지만 전 intuos3만으로도 너무 즐겁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히히'ㅂ' 부럽지 않아요, 절대... 아마...ㅋㅋ
2. 작업사이즈 및 해상도 및 이것저것 잡다한 설정 및 잡다한 설명
작업할 이미지가 머릿속에 이미 떠오른 상태이고, 화면이 어떤 구도 및 비율일지 다 생각이 난 상태라면 모르겠지만
저는 보통 아무 생각 없이 New부터 누르고 보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기본적(이라고 쓰고 습관적이라고 부르죠 ㅋㅋ)으로 화면 크기는 2000pixel*2000pixel입니다.
멋모르고 작년이맘때쯤엔 4000pixel*4000pixel을 기본으로 작업했었죠.
음... 물론 크게 작업해두면 좋긴 합니다. 어디에 쓰일지도 모르고 말이죠. 큰 걸 줄이는 건 괜찮지만 작은 걸 키우면 픽셀 다 깨지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잖아요. 그치만... 그치만... 어디에 쓰일지 모른다는 '허튼 기대'로(ㅜㅜ) ㅋㅋㅋ 처음부터 무식하게 크게 작업하고 그걸 무의식 중에 모두 저장하다보면 정작 제대로 그린 그림은 몇 개 없는데 하드만 터져나갈지 모릅니다. (실제로 작년에 그린 그림들 모아보니 완성된 건 몇 개 없는 거 같은데 6GB) 일단 저 사이즈로 작업하다가 옆에 뭔가 더 그려넣어야할 거 같아서 화면이 비좁다 싶으면 캔버스 사이즈를 늘리면 될 일 입니다.
그냥 저에게 편한 사이즈를 말씀드린 거긴 합니다만...
본인만의 '효율적인 사이즈'에 대해서 한번쯤 고민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그냥 A4사이즈로 작업한다든지 하는 것도 나름 괜찮죠 ㅋㅋ 해상도만 잘 설정해두면 걍 A4에 출력할 거 걱정안해도 되고)
맞다, 아 그리고 보통 해상도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New 누르고 보면 가로 세로 길이 설정해주는 거 밑에 해상도 설정하는게 있죠?
음... 일단 걍 컴퓨터에서만 보거나 웹에서만 쓸 용도면 전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찌되었든 컴퓨터에서 쓰이는 단위는 pixel이고,
해상도의 dpi라는 건 dot per inch라고 1인치당 점이 몇개 들어가냐-
즉 출력할 때 '실물'사이즈 1인치당 점이 몇개나 들어가느냐-를 의미하기 때문에
그냥 출력할 때 얼마나 선명하게 화질좋게 프린트 할 수 있느냐(물론 이때는 프린트기가 설정한 dpi를 소화할 수 있어야하는 문제도 있긴 합니다)를 얘기하는 거라는 겁니다. 엄... 네.
그러니까 똑같은 말을 다시 한번 해보자면 우리는 가상에서 이미지작업을 하는데,
가상에서 작업할 때는 걍 모니터로만 보니까 모니터로만 잘 보이면 만사오케인데,
이걸 실재하는 종이에 프린트된 이미지로 옮기려면 얘를 얼마나 촘촘하게 잉크를 점으로 뿌려줘야 할지에 대한 설정이 필요한 거고,
그게 해상도 dpi라는 말... 컴터가 프린트기한테 명령할 때 '너 이정도로 촘촘하게 해줘야해'라고 전달하는 수치가 해상도라는 거죠.
그러니까 걍 아무렇게나 해놓으셔도 됩니다. 넵.
음... 근데 "저기요 근데요 저 인쇄할껀데요" 이런 분들이 분명히 있겠죠.
그냥 작업했던 거 복합기나 잉크젯으로 뽑아보고 싶은 분들도 있을테구요. 뭐 회지를 내고 싶은 계획이 있으시다던지... 기타등등.
보통 300dpi 정도면 출력할 때 완전 선명하게 뽑아보실 수 있습니다. 충분하죠. (물론 프린트기가 좋으면 좋을 수록 더 좋겠죠?)
컨셉으로 옛날 신문처럼 망점이 보이는 정도로 작업해보고 싶으시다면 150dpi 정도도 괜찮니다.
(물론 인쇄해서 CMYK분판된 걸로 뽑아내면 더욱 그럴싸해집니다...만 인쇄는 엄청 비싼 건 아시죠? ㅋㅋ 아니면 포토샵에서 픽셀레이션이었던가 그런 걸 해서 망점처럼 효과주시면 프린트기로 출력할 때도 잘 나올겁니다.)
출력이나 인쇄할 때 감안하셔야 할 것은 모니터로 보이는 색상과 출력·인쇄해서 나온 색상이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이건 당연히 생기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이걸 생각치도 못한 분들도 많으시죠.
잘못된게 아니라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우린 모니터만 보고 작업을 해왔으니까요.
그래서 '캘리브레이션'이라는 작업을 정기적으로 해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 작업은 출력/인쇄작업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니터가 애가 늙었다든지 설정이 괴상하게 돼서
이 모니터만 보고 작업했다가 다른 사람 모니터에서 내 그림을 보고 기함을 토하지 않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캘리브레이터를 직접 소장하여 항상 설치해서 쓰기도 하고, 혹은 아는 인쇄소에 모니터를 들고 가서 해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출력이나 인쇄작업에 공을 들일 일이 없거나 뭐 걍 나만 잘보이면 되지-하면 필요없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ㅋㅋ
걍 부가정보 정도로 알아두세요. 알아둬서 해될 일은 없잖아요. 그죠?
맞다. 출력이랑 인쇄랑 차이를 모르시는 분은 없겠...죠?
음... 노파심에 적어두기 ㅋㅋㅋㅋ
출력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프린트기 떠올리시면 됩니다.
CMY로 된 색깔 잉크와 K로 된 흑백 잉크를 갈아보신 기억은 있으실테고,
짤방.jpg를 출력한다고 치면 프린트기는 이 잉크들을 왼쪽 오른쪽 왔다갔다하면서 퉤퉤퉤퉤하고 ㅋㅋㅋ 침을 뱉듯 뿌려댑니다.
가끔 잘못 출력된 것들 보면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뿌려진 잉크 점들의 나열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인쇄물은 대표적인게 신문이나 책인데요...
이미지에 있는 CMYK의 색들을 각각 '분판'을 합니다. 각각의 색깔에 대한 필름을 만들어서 따로 판을 만드는 작업을 분판이라고 합니다.
(포토샵 작업중 레이어 옆에 채널보시면 RGB혹은 CMYK로 나뉘는 레이어를 보실 수 있는데 그걸로 대강 가늠해볼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종이를 하나 넣으면 C판으로 한번 찍고, M판으로 한번 찍고, Y판으로 한번 찍고, K판으로 한번 찍어서 완성하게 됩니다.
음... 이 과정에서, 인쇄의 장점 중 하나로 별색인쇄가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CMYK외에 선명한 형광이나 혹은 은색이나 그냥 CMYK의 조합으로는 나오기 힘든, 혹은 CMYK로 여러번 겹치는 탓에 탁해지지 않은 특이한 색들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보통 이럴 때는 이 별색에 대한 레이어를 따로 만들어주시면 좋습니다. 반대로 CMYK 중 한 색을 뺀다든지, 별색과 흑색판만으로 인쇄하는 것도 가능하죠.
그리고 인쇄를 하면서 코팅된 은박을 입힌다든지, 혹은 투명한 코팅을 입힌다든지 하는 작업들도 가능합니다. 엠보싱을 주거나, 부분 펀칭을 한다거나... 등등등. 여러가지 재밌는 작업이 가능한데 반해 그 바리에이션이 너무 폭넓기 때문에 편집 디자이너 분들은 이런 걸 충분히 고려, 혹은 쳐내면서 작업합니다. 컴퓨터 그래픽 작업만 하는 경우에는 그냥 신기하기만 하고 별 상관없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차후에 여러가지 작업을 해보고 싶다!! 혹은 나중에 내 작품을 묶은 책에 대한 전반적인 모든 걸 내가 해보고 싶다!! 하시면 인쇄쪽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아두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쇄에서 이 분판 작업이 돈이 쫌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100장을 인쇄할 때나 500장을 인쇄할 때나 돈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많이 인쇄할 수록 이득이죠. 거의 종이값만 더 들어가면 되거든요. 인쇄소분들께 싸바싸바하시면 더 깎아주시기도 하구요.
적은 양을 뽑으실 거면 출력을 권합니다만 많은 양을 뽑으실 거고, 또 퀄리티를 원한다, 돈 따위 그닥 걱정 없다 하시면 인쇄를 권해드립니다.
포토샵은 일반 그래픽 작업 뿐만 아니라 위에서 말한 출력이나 인쇄에 대한 작업도 고려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잘 살펴보시면 이런 것과 관련된 부분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인쇄를 하게 되면 날라갈 수 있는 색부분들을 표시해줘서 조정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워낙 잘 해놔서 보통 RGB로 작업하시다가 나중에 이미지모드만 CMYK로 바꿔주시면 그다지 큰 문제 없이 잘 넘어갑니다.
근데 인쇄작업을 하려니 너무 신경쓰인다하시면 처음부터 CMYK모드로 작업하셔도...
그것보다 색에 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 색 찍어내는 컬러슬라이더 설정입니다.
저는 보통 HSB슬라이더를 쓰는데요 이렇게 생겨먹었습니다.
H는 Hue의 약자로 색상을 의미하고, S는 Saturation의 약자로 채도를 의미하고, B는 Brightness의 약자로 명도를 의미합니다.
컬러피커창을 열어보면 이렇게 생겼는데요, 하늘색으로 적어둔 거 보시면 아시겠지만
컬러피커창에서 색을 골라내는 패턴이 적당히 생기다보면 나중에는 컬러피커창 따로 안 열어도 HSB슬라이더로도 잘 집어냅니다.
물론 이거저거 떠나서 일단 난 컬러피커창 여는 것도 귀찮다, HSB는 개뿔 난 하나도 모르겠음! 이런 분들은
아마 찾아보시면 포토샵에서 페인터처럼 색 집어 쓸 수 있는 패치 같은 것들이 있을 겁니다.
아니면 단축키로 컬러피커창을 열 수 있게 하는 패치가 있다고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포토샵은 원래 컬러피커창 따로 단축키가 없습니다.)
뭐, 컬러슬라이더도 저는 제 나름대로 편한 걸 선택해서 쓰는 거니까요, 컬러슬라이더창에 보면 ▶요렇게 생긴 거 눌러보시면
RGB나 Grayscale, CMYK, Lab, Web color 슬라이더들을 각각 선택하실 수 있어요.
눌러보시고 편한 걸로 골라 쓰세요 ㅋㅋ 골라쓰는 재미 ㅋㅋㅋㅋ
그리고... 음. 이건 걍 사소한 건데,
포토샵 원래 보면 툴 모아놓은 거 있죠, 그게 왼편에 있잖아요. 이렇게 생긴 거 말이에요;
이게 왼편에 있으면 레이어나 뭐 히스토리나 네비게이터 만질 때는 오른쪽으로 마우스 움직여야하고,
툴 선택하려면 왼쪽으로 마우스 움직여야하고 동선이 얽히잖아요.
저도 얼마전에야 그렇게 하기 시작했는데 걍 툴박스를 오른편에 갖다 놨어요.
정말 사소한 건데... 귀찮음은 어쩔 수 없음. 그리고 시간 아깝잖아요 ㅋㅋ 헤매는 시간이라도 줄여야 빨리 그리죠.
(물론 단축키를 다 외우셨다면 안 이러셔도 됩니다.)
그러니까 음... 요렇게 작업을 하는데요, 단축키로 F를 눌러주시면 작업하는 모드가 바뀝니다!!(저도 이거 늦게 알았심)
어떻게 바뀌냐면 이렇게! 원래 모습에서 2단 변신을 하는데요.
이렇게 하면 어떤 점이 좋으냐 하면,
F를 한 번 누르면 캔버스 구석탱이에 있는 아이를 캔버스 밖을 눌러서 헛짓하는 걸 방지해주면서 자유로이 확대해서 화면 중앙에 위치하게 해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F를 한 번 더 눌러주면 아랫쪽에 있는 잡다한 아이들(켜놓은 자료나, 메신져나, 웹페이지나) 이런 애들을 감춰버리고 온리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냥 한 번만 눌러서 쓰는 걸 선호하는 편입니다. 쓸데없는 건 아예 안 켜놓거든요 ㅋㅋ
3. 주로 쓰는 브러쉬 및 설정
저는 기본브러쉬를 99%쓰는 편입니다.
제일 많이 쓰는 건 아래에 있는 4종 세트인데요,
브러쉬를 선택한 상태에서 우클릭을 하시거나 오른편 윗쪽에 브러쉬 탭을 눌러서 ▶요모양 누르셔서 스트로크 뷰였나 여하간 그걸 선택하시면 이 아이들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주로 1,2,3을 쓰는데, 여기서 저는 spacing만 좀 조정해서 씁니다.
원래 기본은 25%로 되어있는데, 10% 정도로만 해서 씁니다. 도대체 그건 왜 하는데, 무슨 차이냐!!하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 죄송합니다 ㅋㅋ 아랫쪽 봐주세요.
윗쪽이 spacing 25%상태, 아랫쪽이 spacing 10%상태입니다.
처음 그리시는 분들이 제 그림방송 오셔서 한번씩 '저는 왜 저렇게 매끄럽게 안되고 뚝뚝 끊어질까요'이러시는데요,
이 스페이싱 부분이 눈에 띄어서 그런 경우도 상당히 있더라구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브러쉬를 선택해서 선을 그으면, 선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연속된 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spacing이라는 건 그 점의 간격을 조절해주는 것이고, 그 수치는(확실하진 않지만) 지름길이의 몇 %냐로 설정해주는 듯 합니다.
25%라면 점 지름길이의 1/4간격마다 새로운 점을 찍어주는 것이고 10%라면 점 지름길이의 1/10간격마다 새로운 점을 찍어주는거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매끄러워보입니다.
근데 이렇게 했는데 이상하게 더 자글자글해보인다-하면 타블렛 드라이버 문제거나, 수전증을 의심해보시면 됩니다 ㅋㅋ
(제가 처음에 좀 그랬... ㅋㅋㅋ 손이 떨려, 하앍)
그 외에 신경써줄 부분이라면, 음... Airbrush 체크 여부? 정도가 있을 수 있겠는데,
사실 전 이건 제가 손댄 기억이 없습니다 ㅋㅋㅋㅋ 걍 대강 하시면 될 둡.
그리고 제 그림 중에 어떤 브러쉬를 쓰면 어떤 느낌이 나오는지 대강 보여드릴까 했는데... 다 섞어쓰는지라;;;
대강 예만 들어볼께요.
얘같은 경우는 거의 3번만 썼습니다. 제가 걍 연필로 뭐 그릴 때도 명암을 부들부들하게 넣는 편이라 처음에 포토샵 쓸 때도 밑도 끝도 없이 3번만 잡고 썼죠 ㅋㅋ 그러다가 적당히 경계를 주면서 그릴 때 2번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눈동자에 광 같은 경우는 2번으로 넣어준게 확실하네요. 분명합니다. 음. ㅋㅋㅋ 근데 3번만 잡고 쓰다보면 광범위하게 살짝 죽여주거나 혈색을 넣어주거나 하는데는 좋긴 한데, 은근히 부분부분 색의 채도/명도/색상을 신경써줘야 잘 완성되어보이는 듯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엔 2번을 주로 쓰는데, 적당히 면이 생겨줘서 3번 브러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좀덜 그려도 적당적당히 괜찮아보이는 듯도 합니다만, 말이 그렇다는 거지 사실은 다 똑같... ㅋㅋㅋ
1번 브러쉬는 뭐하는데 쓰냐면 주로 스케치할 때 씁니다. 딱 떨어지는게 사실 제 취향은 아닌데다가 그림이라는게 딱 떨여져서 간지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강약을 살려주고 선명한 곳과 풀어주는 곳이 같이 있는게 풍부한 맛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끔 보면 이런 브러쉬로 오퍼시티(불투명도) 조절해주면서 간지나게 그리시는 분들도 있죠. 제가 안 그려봐서 이렇게 말하는 것도 있습니다 ㅋ 많이 잡고 그려보시면 다양하게 사용가능하실 거에요.
그리고 4번 브러쉬는... 저 위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최근에서야 써보기 시작했는데요.
처음 쓴게 이 그림입니다. 아카오니님 스케치에 채색만 제가 해보면서 다른 느낌으로 채색해보고자 사용한 건데요...
아래의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금속부분의 적당히 스크래치가 들어간듯한 느낌이 꽤 맘에 들더라구요.
(물론 다른 거친 그림에 비해선 부드럽지만, 제 기준에선 상당히 거친 겁니다 ㅋㅋ 정리를 해버리는 버릇이 있어서...)
아마 붓의 거친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브러쉬같은데, 적당히 키워서 잘 사용하면 좋은 듯 합니다.
┼ 여담.
음... 대강 여기까지인데요,
애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길어졌네요;;;;;;;;;;;;;;;;;;;;;;;;;;;;;;;;;;;;;;;;;;;;;;;;;;;;;;;;;;;;;
사실 저는 한 4,5개월 정도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포토샵을 켜고 걍 그렸습니다.
안 건들였다기 보다는 몰라서 못 한 거죠.
게그 카페를 알게 되고, 절 불쌍히 여기신 키루님께서 ㅋㅋㅋ 몇가지 팁을 가르쳐주시고, 또 많이 가르쳐주셔서 사람이 된 셈인데,
(근데 떠먹여주시려고 해도 제가 제대로 못 먹은게 많아요 ;ㅁ; 면목없어라...)
그치만, 온갖 포토샵 팁이 난무하고 화려한 효과가 난무하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도 그때와 별반 큰 차이는 없이 작업하고 있습니다.
제가 무식하게 작업하는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처음부터 기교에 맛 들이지 않으려는 제 나름대로는 노력이기도 합니다.
브러쉬도 그렇고, 그 외의 다른 여러가지들도 그렇고, 원래 차차 작업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걸 찾아나가는게 최고인 듯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툴은 툴일뿐 기대지 말자-라는 것. 툴을 바꾼다고 드라마틱하게 그림실력이 는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제가 아는 한에선.
꾸준히 자기 실력을 키우고, 기본실력 잘 만들어두고, 이것저것 많이 보고, 또 색채학같은 이론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그리고 손만 움직인다고 좋은 그림이 나오는게 아니라, 자기 머릿속의 이미지가 좋아야 손도 덩달아 잘 그리게 되는 법이니
눈도 꾸준히 높이고,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훈련도 꾸준히 해야겠죠.
그리 하나 하나 해나가다보면 우리 모두 언젠가는!!! 언젠가는!!!
적어도 최소한 자신의 머릿속과 손이 그려낸 그림이 일치하게 되는 날이 오겠죠.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지 졸다가 깨다가 졸다가 깨다가 멍때리다 졸다가를 반복한 하루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날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 듯도 하지만, 어찌보면 생각을 게을리해서 더 그리되는 듯 합니다.
그림에 있어서 얼버무리는 버릇도 좋지 않지만, 이렇게 그림에 앞서 생각을 게을리하는 버릇도 좋지 않으니
좀더 정면으로 부딪힐 줄 아는 용자(!)가 되어야겠습니다. ㅋㅋㅋ
자기 전에 이번에는 뭘 그릴지 포인트라도 확실히 정해야겠습니다.
일단 오늘분의 손풀기.
아까 아부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테레비보니까... 니 그 전시같은 거 많이 봐야 안되나? 돈이 들든 우짜든 간에 그런 걸 봐야 니 눈도 넓어지고 그렇다"
엉... 그게, 아부지께서 제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시거나 직접적으로 뭔가를 묻거나 하신 적이 없었거든요.
미술한다고 엄마랑 싸울 때도 그냥 방관하시는 쪽이었고...
오늘 이 말씀이 저에겐 내심 꽤나 기뻤드랬습니다. 히히 'ㅂ'
그리고오 지난 주말은 매우 알차게 보냈습니다.
토요일은 기타의 신! Jeff Beck의 공연을 다녀왔구요,
일요일은 룸메와 함께 '마네에서 피카소까지'라는 전시를 룸메의 공짜표로 다녀오고,
수육과 비빔만두를 만들어 놀러온 친구와 함께 맛나게 먹었습니다.
알찬 주말이라는 거 정말 좋네요. ;ㅁ;bbb
주중에 그림이든 뭐든 더 열심히 해서 주말의 알찬 기쁨을 더욱더 만끽하고 싶습니다!!
(자세한 감상들을 다 늘어놓으면 너무 길어질까봐 패쓰 ㅋㅋ)
20100319+20100318
+20100319
대강 이런 식으로 정리했습니다. 다른데 쓰일 일이 있지 않은 한 더 손대진 않을거 같습니다.
그치만... 손 안 댄 부분들과 정리 안된 부분들이 거슬리긴 하네요 ㅋㅋ
그리고 저 원 부분들에 어떤 마크나 그런 걸 붙여주고 싶었는데 음... 뭐, 생각나는게 있으면 다음에 간단하게 넣어야겠습니다. ㅋㅋ
그리고 오늘분의 손풀기들. 45초 크로키와 동물모작... 손이미지떼기는 음... 오늘은 음... ㅡㅜ 게을러졌네요. 정신차려야지.
redesign_질서세계의 여왕
음... 계획표를 올려두고서 블로그를 돌아보다가 한참 전에 손대었던 중셉을 포스팅 안 한 거 같아서 올려둡니다.
뭔가 여기저기 더 많이 파야할 거 같지만... 기본적인 것들은 대강 나온 거 같네요.
새로운 계획표_20100317
생각을 한 것과 안 한 것이 지금 현재상황을 크게 차이나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싶으면서도,
머릿속이 정돈되어 불안해지지 않고 또 바로 요 다음에 할 일이 뭔지 알게 되는 건 참 좋군요. 음!
바로 내일부터 지체없이 실행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안 하고 불안한 것보단 하면서 머리 아프렵니다 ㅋㅋ
그런고로 내일부터는 인기원화들을 몇개 추려서 장점을 파악해보고, 제 나름대로 해석해서 디자인에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자러 가야겠군요 ;ㅁ;
음... 근데 이건 알바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운 계획이라,
알바가 확정되어버리면... 음. 손풀기를 적당히 축소하고 작업쪽에 더 시간을 배분해야할듯 합니다.
어쨌든 화이팅.
어제 한 거 올립니다.
혈관이 흐르는 부위, 붉은끼가 많이 도는 부위, 관절 부위의 명암 등 사실감을 주는 요소들이 참 재밌네요.
근데 손풀기만 하고 이렇게 하루종일 멍해지면 안되는데...
그렇게 요며칠 멍했던 이유가 불안해서였던 거 같습니다.
음. 불안해한다고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참 대책없죠 저? ㅋㅋ
되든 안 되든 내일부터는 다시 재개합니다. 결심. 하압!!!(기합) ㅋㅋ
뭐가 되든 손풀기그림 말고 아이디어 스케치든 뭐든 올리겠습니다. 안 하면 야단 쳐주세요.
이것저것 생각할 꺼리들이 많이 생겨서 좀 생각을 정리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한번씩 크로키한 거랑... 오늘분의 크로키랑 손이미지떼기.
쉬다가 하니 역시 속도가 많이 느려졌군요. 갑자기 컬러로 모작을 해서 그런 거 같기도 하지만 ㅋㅋ
크로키는... 사실 그렇게 늘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하지만 1월의 것과 비교해보면 잡선은 확실히 많이 없어졌네요.
매일 하는게 중요하긴 한 거 같습니다.
이제 슬슬 다시 발동 걸어야죠.
일단 오늘 손풀기는 대강 이렇고... 지금부터 잠들기 전까지는 계획을 세우고 아이디어스케치도 좀 하고 해야할 거 같습니다.
음... 그리고 잠시 몇가지 잡담.
1. 다이나믹 듀오가 참 좋군요. 룸메랑 친구들이랑 다같이 노래방가서 룸메님이 부르는 노래들이 가사들이 하나같이 주옥같아서 보니 모두 다이나믹 듀오의 노래. 집에 와서 룸메가 골라놓은 노래들을 듣고 있자니 귀에 촥촥 감깁니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잘 만들 수가 있는거죠? 저 말들이 쏟아져나오는 그들이 참 신기하고 대단해보입니다.
2. 나름 생활형 요리스킬들을 많이 마스터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문어모양 비엔나소세지만들기스킬은 마스터한 듯 하고, 얼마전 슬라이스치즈를 넣은 계란말이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새우젓이 마법의 아이템이라는 것도 발견했죠. 맑은 국들의 간을 볼 때 그냥 소금보다 새우젓으로 조절하면 훨씬 맛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만두국이나 미역국에두요. 좀더 생활이 안정되면 온갖 요리들을 마스터해보고 싶네요. 맛난 걸 만들어 먹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니까요 ㅋㅋ
3. 보건증이라는 퀘템을 획득했습니다. 이제 저는 음식관련업계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취업이 언제 될지 모르고 생활비가 간당간당해져가는 이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죠. 타지에서 돈이 떨어져가니 생각보다 이거 불안함이 커지네요. 밥을 굶으면 포악해지는 편이라 ㅋㅋ 차가운 잿빛도시의 흥분한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얼른 알바가 확정되면 좋겠습니다.
4. 그리고 잠시 혼잣말처럼 반말로 배출한 글자의 나열들.
며칠 전 빵쪼가리와 양상추, 정체모를 고깃덩어리가 켜켜이 쌓인 햄버거를 끼니삼아 사들고 매장의 2층 유리창가에 앉아 기계적으로 저작운동을 하다가 눈에 들어온 광경.
유리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치 저들과 난 다른 생명체, 다른 존재인 양 무심히 그들을 바라본다. 잎사귀 하나 없이 헐벗은 가로수, 그 옆을 지나가는 느릿한 끝없는 차들의 행렬. 버스를 기다리는 무표정한 사람들의 줄, 이 모두를 뒤덮은 옅은 잿빛 하늘과 그것들을 유리 한 장에 넣어 감상하는 나. 그러다가 문득 그것들이 한없이 안쓰럽다가, 더 없이 아름다워 보이다가 분명 필요이상으로 감성적인 상태라는 걸 인지하면서도 눈물이 울컥 쏟아진다.
난 저 속에 속한 하나의 개체임에 분명하지만, 내가 저 속에 속하든 속하지 않든 이 모습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다행이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다. 여기서 누군가가 이 세상의 부조리를 소리치며-고려대 대자보를 쓴 그녀처럼- 이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고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어도 이 광경은 그대로이고, 누군가가 모두의 눈을 가리며 모두를 위한 길이라며 국가예산을 빼돌려 줄곧 삽질같은 엄한데에 쓴다고 해도 이 광경은 한치의 변함이 없을 것이다. 당연한 사실, 사실 세상은 옳은 것 그른 것에 따라 천지개벽하듯 달라지는 게 아니라 그 모두를 포함한 모습, 그 자체인 거니까. 그 사실이 다행이기도 하고 한없이 슬프기도, 간혹 분하기도 한다.
5. 예전엔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실제로도 그 비율이 높지 않았던 '커플'이라는 종족이 나이를 먹을 수록 그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현재진행형인 커플들, 과거완료형인 커플들, 다가올 미래에 두근대며 기대하는 커플들.
그다지 부럽다거나 질투가 난다거나-하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본의 아니게 그들 곁에서 그들의 연애사를 바라보게 되다보니 연애와 관련없는 저도 간접체험을 하게 되는군요. 마치 고3 입시미술 학원강사알바를 하게 되면 입시시절로 다시 되돌아간 듯한 착각을 하게 되는 것처럼요. 연애라는 거 제가 직접 해보고 느껴보고 싶은데, 이거 간접체험으로 이미 너무 진이 빠져버리네요. 그리고 간접체험으로 느끼고 있는 그 연애라는게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아서 조금 씁쓸합니다.
6. 날씨가 무진장 좋습니다. 봄이 오나봐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너무 기분 좋네요. 이불을 옥상에 널어두고, 햇빛내음 가득한 이불에서 잠들고 싶습니다. 친구네 원룸은 이불을 널어둘 곳이 없어서, 그게 좀 아쉽네요.